“Wow! Beautiful! Fantastic!” 제9회 코리안페스티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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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었다.”
휴스턴 한인2세들의 모임인 KASH(Korean American Society of Houston)가 지난 21일(토) 휴스턴 디스커버리그린공원에서 제9회 코리안페스티벌(Korean Festival)을 개최했다.
코리안페스트벌을 앞두고 심완성 KASH 이사장은 허리케인 하비로 코리안페스티벌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를 취소할 생각까지 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그러나 제9회 코리안페스티벌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모두 날려버릴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16개의 푸드벤더가 참여한 식당가에는 여전히 갈비, 불고기 굽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나왔고, 냄새를 맡은 관중들은 길게 줄을 늘어서 한국의 ‘맛’을 즐겼다.
반대편 텐트촌에는 한국의 상품과 고유의상 그리고 한류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들이 차려졌는데, 이곳에서는 관객들은 한국의 ‘멋’을 경험할 수 있었다.
공연이 열리는 무대에서는 휴스턴한인농악단의 신나는 농악연주를 시작으로 잭키 사이클의 쇼와 라이스대학의 사물놀이 동아리 ‘우리 사물놀이’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였다.

우렁찬 구령소리와 함께 무대에 오른 화랑태권도(관장 이송규)의 어린이 관원들의 깜찍한 태권도 사범들의 멋진 묘기에 무대 앞에 앉은 어린이 관중들은 시선을 떼지 못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클리어레이크 국술원(관장 베리 하몬·Barry Harmon)의 관원들도 칼, 봉, 그리고 호신술까지 다양한 무술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송전통문화원(원장 최종우)이 궁중의상을 차려입고 무대 옆에서 대기하는 동안 무대를 향했던 시선들이 일제히 궁중의상으로 옮겨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신기한 듯 의상을 바라보는 관객들 중에는 연신 스마트폰사진기를 누르는 관객도 있어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자고 요청하는 관객도 있었다.

지상파방송 CBS의 휴스턴지역방송국 KHOU(채널11)에서 기자로 맹활약하고 잇는 미쉘 최(Michelle Choi)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날 코리안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은 친숙한 얼굴에 쉽게 자리를 뜨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코리안페스티벌에서는 여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고전무용들이 무대에 올려져 한인들은 물론 그동안 페스티벌을 찾은 미국인 관객들도 새로운 한국 전통문화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전통무용은 이연화 고전무용단과 김구자 고전무용단이 출연했는데, 장시간 동안 무대 전체에 한국의 멋과 미를 수놓았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젊은 관객을 열광시키는 재즈밴드와 힙합스타도 대거 출연했다. 재즈밴드 놀이와 힙합스타 스티븐 정, 유두브 노래스타 프라스카, 그리고 유투브 힙합스타 댄이 출연해 무대와 관객석을 열광시켰다.

하비구호성금 2만불 전달
제9회 코리안페스티벌에는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도 참석해 한국의 날 행사를 축하했다. 터너 시장은 이날 김형길 휴스턴총영사와 함께 행사장 곳곳을 방문하며 한국의 문화를 즐겼다.
이에 앞서 휴스턴한인사회는 휴스턴 한인동포들과 미주 한인동포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하비 구호성금 중 일부인 2만달러를 행사장을 찾은 터너 시장에게 전달했다.
심훈 전 KASH 이사장은 또 터너 시장에게 코리안페스티벌 티셔츠를 선물하기도 했다.

힘들고 어려웠던 여정
코리안페스티벌에서 “와우(Wow)”라는 탄성과 “뷰티풀”(Beautiful)이라는 감탄사, 그리고 “판타스틱”(Fantastic)이라는 경외의 찬사가 쏟아지기 까지는 부단한 노력과 장애물을 극복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다.

올해 코리안페스트벌의 가장 커다란 난관은 ‘후원’이었다. 심완성 KASH 이사는 그동안 최대 스폰서였던 현대자동차가 올해는 후원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리안페스트벌에 2만5000달러를 후원해 왔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내부 사정으로 인해 후원할 수 없다고 연락해 왔다.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그동안 적극적으로 후원해 왔던 기업과 비즈니스도 홍보예산삭감 등의 이유로 후원을 중지했다.
여기에 허리케인 하비까지 휴스턴을 물속에 빠뜨리면서 후원은 더욱 어려워졌다.
로렌스 임 KASH 회장은 올해는 모두가 적자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심완성 KASH 이사장도 전날 비가 예상되자 공원 측에서 잔디가 손상됐을 경우를 대비해 9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비로 요구사항을 들어준 뒤 행사가 진행됐지만 다행히 공원 측에서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안도했다.
이렇듯 어렵게 진행된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은 식당에서 수고한 푸드밴더들의 노력으로 심대한 적자는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푸드밴더들이 지난해 보다 매상이 오르면서 KASH 수입도 약간 증가해 부족한 예산을 매울 수 있었다.
KASH는 또 내부사정으로 행사에 100% 집중하지 못할 정도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임 KASH 회장과 임원·이사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심완성 KASH 이사장은 이제 행사가 9회째 맞이하면서 동포사회에서는 코리안페스티벌이 별 어려움 없이 치러지는 줄 알고 있는데, 갈수록 사정이 어려워진다며 코리안페스티벌에 대한 동포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심 이사장은 내년에는 코리안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이한다며 휴스턴의 한인동포사회 모두가 축하하고 참여하는 대잔치가 될 수 있도록 KASH에 관심을 갖고 적극 후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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