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AH, 한국전시실 개관 10주년 기념 2일(목) 바이런 김 초청 ‘작가와의 대화’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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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와 조선분청, 그리고 이조백자… 백남준과 서도호, 그리고 한국의 인기 만화영화 ‘마리 이야기’(My Beautiful Girl Mari)까지…
어떤 이에겐 귀에 익은 친숙한 이름들이겠지만, 누구에겐 전혀 낮선 이름들일 수 있다. 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of Houston·MFAH)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던 휴스턴 한인동포라면 위의 이름들이 친숙하게 다가왔겠지만, MFAH와 상관없이 살아온 동포들에겐 ‘뜬금없는’ 이름들일 수 있다.
휴스턴 한인동포사회는 휴스턴미술관에 ‘고려청자와 조선분청, 그리고 이조백자… 백남준과 서도호, 그리고 한국의 인기 만화영화 ‘마리 이야기’(My Beautiful Girl Mari)가 전시·상영되길 소망했고, 휴스턴미술관은 한인동포들의 소망에 부응해 휴스턴미술관에 한국전시실을 설치했다. 민동석 당히 휴스턴총영사의 지난한 노력으로 지난 2007년 개관한 휴스턴미술관 한국전시실에는 한국국립박물관이 임대한 국보를 비롯해 현대 예술작품이 전시돼 왔다.
그러나 10여년이 흐른 지금, 휴스턴미술관의 한국실을 설치를 위해 노력했던 피터 마지오(Peter C. Marzio) 관장이 별세하고 아시안큐레이터 크리스틴 스탁맨(Christine D. Starkman)이 미술관을 떠나면서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휴스턴미술관의 한국전시실은 현재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동석 전 휴스턴총영사는 농업통상차관보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국립중앙박물관의 김홍남 박사는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작품을 대여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최고의 작품들을 선정해 놓고 휴스턴 미술관 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라고 상황을 소개했다. 민 전 휴스턴총영사는 또 “어제 권인혁 대사와 통화했고 다음 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인데 휴스턴미술관의 신청서가 접수되면 10월말 경에는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풍산에도 휴스턴미술관 한국전시실 설치를 지원해 주도록 수차 접촉했고, 어제도 간부와 전화로 접촉”했다며 “한미 FTA협상으로 제 개인적인 시간을 거의 낼 수 없어 한국전시실 사업을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내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라며 휴스턴을 떠나서도 휴스턴미술관 한국전시실 설치 사업을 도왔다. 그 결과 국제교류재단과 풍산은 MFAH 한국전시실에 5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렇게 설립된 휴스턴미술관 한국전시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새로운 아시안큐레이터를 브레들리 베일리(Bradley Bailey)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휴스턴미술관은 새 출발의 일환으로 한국계 미국작가 바이런 김(Byron Kim)을 초청해 11월2일(목) 저녁 6시30분 ‘한국전시실 개관 10주년 기념 한국예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바이런 김은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을 수백개의 작은 패널에 그린 <제유법>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김 작가의 <제유법>은 “모노크롬 추상회화의 전통을 인종에 대한 논의와 연결시킴으로써 피부색깔이 갖는 형식적이고 정치적인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흔히 인종을 논의할 때 사용되는 한정된 색에 함축된 여러 의미들을 수백개의 패널에 제각각 표현된 수백명의 실제 인물들의 피부색으로 희석시킴으로써 인간의 신체와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형식주의적 관심에 대한 은유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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