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 고객, 수해에 강도까지···

0
105

“핸드백을 강탈당해 속상했지만, 내가 마치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 마냥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한인들 때문에 더 속상했다.”
주부 A씨가 지난 6일(금) H마트 주차장에서 핸드백을 강탈당했다. H마트에서 장보기를 마친 A씨는 장봐온 물건을 카트에서 자동차로 옮기던 중 뒤쪽에서 갑자기 나타난 강도에게 핸드백을 빼앗겼다.
자신의 자동차 뒤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탄 강도가 H마트 주차장을 빠져나가서야 정신을 차린 A씨는 H마트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관은 용의자 파악을 위해 감시카메라(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H마트 2층 사무실로 향했다. 경찰관의 요청에 따라 A씨도 H마트 2층 사무실로 향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경찰관 뒤를 따라 H마트 2층 사무실로 향하는 A씨는 주변에서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수군거림을 듣고는 바닥에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강도피해를 당했는데, 경찰관 뒤를 따라가는 자신을 범인으로 단정한 수군거림이었다고 A씨는 불쾌해 했다.
휴스턴 남쪽지역에 살고 있는 A씨는 허리케인 하비로 살던 집이 침수되는 수재를 당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호텔에 자신은 지인 집에 머물고 있다는 A씨는 휴가까지 내고 집수리하느라 정신이 없는 차에 강도까지 당했다며 황당해 했다. 더욱이 A씨는 자동차까지 빗물에 잠겨 자동차를 리스했는데, 리스한 차에 문제가 생겨 이날 자동차 딜러에 들려 차를 교환해 왔다고 말했다.
바로 집에 오라는 남편의 말을 듣지 않고 집에 가기 전에 장을 보기 위해 H마트를 들렸다가 이날 강도를 당한 A씨는 수재로 고통 가운데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도피해까지 입었다.
1층까지 차오른 빗물로 집안은 쑥대밭이 된 상태에서 핸드백에 있던 각종 신분증과 신용카드까지 재발급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했다.
A씨는 강도피해를 당했을 때 누구라도 “괜찮냐”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면 덜 서럽고, 덜 고통스러웠겠지만, 주변의 한인들은 오히려 자신에게 따가운 시선을 퍼부으며 수군거림으로 심장에 비수까지 꽂았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A씨는 H마트 측은 자신에 앞서 오전에도 손님이 강도피해를 당했다고 설명했다며, 오전에 강도가 발생했으면 고객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H마트의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