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가 현실로···” 텍사스공대서 총격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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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결국 발생했다.
지난 9일(월) 텍사스공대(Texas Tech University)에서 이 대학 재학생이 쏜 총에 경찰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NBC 등 미국의 언론은 지난 9일 저녁 텍사스공대에서 홀리스 다니엘(Hollis Daniels·19세)이라는 이름의 이 대학 학생이 쏜 총에 맞은 경찰관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공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학교 소속 경찰관 플로이드 이스트(Floyd East Jr.)가 기숙사 안전점검을 실시하던 중 다니엘의 방에서 마약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이 다니엘의 기숙사 방에서 마약을 발견했을 당시 다니엘은 방에 없었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미 다니엘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고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돌아온 다니엘을 체포해 경찰국 조사실로 연행됐다. 조사실에서 절차를 밟고 있던 다니엘은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경찰관의 머리를 향해 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총격 당시 이스트가 소지하고 있는 총은 권총지갑에 그대로 있었지만, 바닥에서는 45구경 탄피가 발견됐다. 다시 말해 다니엘이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총으로 경찰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경찰관을 쏜 다니엘은 경찰서에서 달아났다가 약 한시간 후 수색 중인 경찰에 체포됐다.
다니엘이 자신이 소지하던 총으로 경찰관을 살해한 후 학교가 폐쇄됐던 월요일 밤 같은 학교의 친구들 일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니엘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다니엘과 친하다는 어느 한 친구는 “젠장. 경찰은 매일 죽잖아”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친구는 다니엘이 “괴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을 비난했다.
다니엘이 자신이 소지한 총으로 경찰관을 살해한 사건이 알려지자 대학 내 총기휴대를 찬성하는 어느 한 시민단체는 다니엘의 나이는 총기소지면허를 합법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연령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 텍사스주의회에서 통과된 ‘교내 총기휴대’(campus-carry)와 이번 총격사건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에서 일반 시민이 총기소지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있는 연령은 21세다.
텍사스 민주당 등 교내 총기휴대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교내 총기휴대는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교내 총기소지법안이 텍사스주의회에 통과되자 일부 교수들은 강의실에서 민감한 주제로 토론이 벌어지거나 시험성적을 알려줄 때 강의실에서 충격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어스틴 소재 텍사스대학의 일부 교수들은 교내 총기소지 시행을 중지시켜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학생이 강의실에 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적공동체에 요구되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없다며 학생이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교수는 자기검열을 강요당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판사는 교내 총기휴대를 찬성하는 텍사스 주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텍사스의 교내 총기휴대법안이 실행되는 2016년은 해군 출신의 저격수 찰스 위트만이 텍사스대학 본부가 위치한 타워에서 96분간 총을 발사해 17명이 사망하고 31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한지 50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휴스턴 지역일간지 휴스턴크로니클은 교내 총기소기법안이 시행된 이후 20여개의 텍사스 대학에서 총기와 관련한 사건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12개 이상의 대학에서는 총기강도사건과 기숙사에서 실수로 총이 발사되는 사건 등이 적어도 1건 이상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텍사스 내 커뮤니티칼리지들도 지난 8월부터 교내 총기소기법을 실행해 오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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