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서 버림받은 한인 입양인 미국 시민권 없어 추방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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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한민국에서 버림받아 미국 가정으로 입양돼 온 한인 입양아들이 미국 시민권이 없어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포사회에서 이들 한인 입양아들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돕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서는 신현자 휴스턴한인시민권자협회 부회장을 중심으로 미국의 한인 입양아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입법이 성사되도록 연방의회 상·하원의원을 설득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신현자 휴스턴한인시민권자협회 부회장은 4일(수)은 입양아시민권법안 통과를 지원하는 ‘행동의 날’(The Day of Action)이라며 조이 알레시(Joy Alessi·사진)가 이날 텍사스 출신의 존 코닌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을 방문하는데 텍사스의 한인유권자들이 입양아시민권법안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휴스턴한인회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조이 알렉시는 태어난 지 하루·이틀만인 1966년 7월20일 파주 문산의 고아원 ‘영생원’에 맡겨졌고, 이듬해 3월 생후 7개월 때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에 입양됐다. 조이는 25살 때 멕시코에 가기 위해 미국 여권을 신청했을 때 비로소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이 미국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보다 조이를 더욱 당황하게 했던 것은 “미국에서 추방될 수도 있다”는 미국 이민국의 경고였다.
미국인 가정에 입양되면 자동으로 미국 국적을 얻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조이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최근까지 16만명이 넘는 한국의 아이들이 미국에 입양됐는데, 그중 1만5천~1만8천명이 미국 국적을 갖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담 크랩서(한국명 신성혁 혹은 신송혁)도 그중 한명이다. 지난 1979년 3월8일 두 살 터울의 누나(한국명 신성애 혹은 신송아)와 함께 기독교 집안의 라이트 부부에게 입양됐던 아담은 지하실로 끌려 들어가 채찍질을 당하는 등 폭력에 시달렸다. 아담을 비롯해 5명의 아이를 입양한 크랩서 부부는 못을 박는 기계를 아이에게 쐈고, 토사물을 먹게 시켰으며, 화상을 입히고 목을 졸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랩서 부부는 아담을 내쫓았고, 노숙자 신세가 된 아담은 자신의 물건들을 되찾기 위해 크랩서 부부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크랩서 부부의 신고로 주택침입죄가 인정돼 17세에 범죄자가 됐다. 미국시민권자가 아니었던 아담은 결국 한국으로 추방됐다.
미국은 2000년부터 아동시민권법(Child Citizenship Act 2000)에 의해 미국 가정에 입양된 아이들에게는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 법은 조이와 아담처럼 2000년 당시 만 18세 이상인 입양인들은 적용되지 않았다.
한인 입양아들이 미국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정치인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현자 휴스턴한인시민권자협회 부회장 등 휴스턴 한인동포들은 ‘http://adopteerightscampaign.org’을 방문해 지지서명을 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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