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구호성금, 모금 동력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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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구호성금의 모금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재송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지난달 21일 2,000달러를 처음 기부하면서 시작된 허리케인 하비 구호성금은 첫주에 6,750달러가 접수됐다. 이후 2주차에 5만9282달러가 모금되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한 하비 구호성금은 3주차에 6만8780달러가 모금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주차 때 7만2623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5주차인 이번주에는 모금액이 4만8724달러로 내려갔다.

50인치 이상의 폭우를 쏟아 부으며 휴스턴을 수영장으로 만든 허리케인 하비 소식이 언론을 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휴스턴을 비롯한 각 도시의 한인사회에서 수해를 당한 휴스턴 한인동포를 돕자는 뜻으로 허리케인 하비 구호성금 모금이 모금됐다. 그러나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5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어마가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에 세인의 관심이 휴스턴에서 조금씩 멀어지면서 모금액도 동력을 잃기 시작했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에 이어 멕시코에 지진이 발생하자 사람들의 관심은 휴스턴에서 더욱 멀어진 듯한 느낌이다.
빠른 물살을 헤치며 2~3마일 걸어 인명구조에 나섰던 심완성 코리안커뮤니티센터 이사는 “휴스턴의 수해는 미국 한인동포사회가 겪은 자연재해 가운데 그 피해규모가 가장 크다”고 말하고 “비즈니스가 아닌 가정집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LA폭동보다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로 인해 피해가 큰 만큼 도움의 손길도 더 필요하지만, 하비 구호성금 모금 동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접수된 구호성금을 관리하고 있는 허리케인 하비 재난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호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피해상황을 접수하면 할수록 예상보다 피해를 입은 동포들의 많기 때문이다. 많은 동포들이 아직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집 저집 전전하며 이웃에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 정상화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타 도시 한인동포들의 관심이 휴스턴에서 멀어 지면서 모금활동이 어려워지자 위원회에서는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상대로도 모금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경 휴스턴호남향우회장의 제안으로 H마트에 하비 구호성금 모금함을 설치했지만 200여달러밖에 모금이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위원회 내부에서는 피해가 커 이웃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인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나서 돕던 온정 넘치던 이전의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분위기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금까지 휴스턴에서는 약 11만4893달러가 모금됐는데, 타 지역에서 모금해 보내온 14만1266달러보다 적다.
하비로 비즈니스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휴스턴 한인들이 허리케인 하비 구호성금 모금활동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