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시론>한국정부 구호성금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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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한인경로회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9.20. photo1006@newsis.com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숙 여사가 자신이 직접 담근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간장게장을 전용기에 싣고 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앙일보 등 한국의 언론들은 김 여사가 직접 요리한 간장게장 등을 대통령 전용기에 싣고 온 이유가 “간장게장이 외국에 살면 가장 그리워하는 한국 음식이자 현지에서 접하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수) 뉴욕한인경로회관을 방문해 이곳의 한인노인들에 곰탕을 식사로 대접하면서 자신이 직접 담근 김치, 깍두기, 간장게장을 찬으로 내놨다.
김 여사는 뉴욕한인노인회관의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에 앞서 “두 눈에 가득한 애틋함으로 조국이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눈에 어른거려 워싱턴에서도 시니어센터를 먼저 찾고, 뉴욕에서도 여기 플러싱의 어르신들부터 뵙고 싶었다”며 “자식 때문에 이역만리 말도 안 통하시는 곳에 이민 오셔서 한국인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설움과 눈물을 극복하고 살아오신 애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전한 또 다른 아름다운 미담이다. 김 여사의 미담을 접한 휴스턴 한인동포들 중에는 김 여사의 미담이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서도 들려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동포들도 있었다.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입은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이 500여 가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허리케인 하비는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역사상 가장 많은 한인동포들에게 피해를 끼친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수해를 당한 많은 동포들이 아직도 호텔을 전전하는 등 고생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가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위로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왜 일까?
이 질문에 휴스턴총영사관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동포들이 있다. 과연 휴스턴총영사관이 휴스턴의 상황을 제대로 전달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휴스턴총영사관이 외교부나 청와대에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이 휴스턴 역사상 최악의 수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렸다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가 미국 방문에서 적어도 한마디쯤은 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을 갖고 있는 동포들이 있다.
더욱이 빗물에 잠긴 집을 수리해야하는 동포들에게 단 1달러라도 수리비용 지원은 고마울 수밖에 없다. 미국의 동포사회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 정부로부터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돕기 위해 구호자금을 보내겠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 재난기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10일(화)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10월말까지는 활동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혹시라도 한국 정부의 구호자금이 이 시간을 넘겨서 온다면 위원회의 업무는 과중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만의 하나라도 한국 정부가 구호자금을 보낸다면 10월10일 이전까지는 도착하는 것 좋다.
동포사회가 한국 정부의 구호자금을 기대하는 이유는 기업들의 동참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은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입은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을 돕겠다고 나서면 한국의 여러 기업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더 많은 재난기금이 모여져 더 많은 동포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총영사관이 무능한 걸까… 아니면 한국 정부가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 관심이 없는 걸까…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던지는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