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당해야 하나···” 한인업소에 도둑침입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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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코리아타운에 바야흐로 ‘도둑놈들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 같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월) 새벽 휴스턴 코리아타운 내 롱포인트 도로 주변의 한인업소들에 도둑이 들었다. 식당 정든집을 위시해 함흥면옥, 그리고 공주떡집까지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도둑이 업소의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다음날 장사를 위해 현금출납기에 남겨놓았던 거스름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업소의 주인들은 업소 감시카메라(CCTV)에 찍힌 용의자는 히스패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구모자를 쓰고 목 뒷덜미에 문신을 한 용의자는 사건당일 자전거를 끌고 제일 먼저 정든집을 노렸다. 드라이버로 문을 따려고 시도하던 용의자는 여의치 않자 출입문 유리창을 깬 후 손을 문안으로 집어넣어 시건장치를 돌려 문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열쇠로만 열 수 있는 출입문을 여는데 실패하자 용의자는 정든집 터는 것을 포기하고 범행대상을 길 건너편에 위치한 함흥면옥으로 정했다. 함흥면옥 출입문 유리창을 깬 용의자는 바로 현금출납기로 걸어가 그 속에 있던 거스름돈을 훔쳐서 나왔다. 용의자는 공주떡집에서도 역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한인요식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배승원 본가식당 사장은 약 2주전 자신의 식당에 도둑이 침입했다며 휴스턴 코리아타운 내 다른 업소의 주인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도둑은 약 2주간에 걸쳐 휴스턴 코리아타운 내 대부분의 한인 운영 식당에 침입해 현금출납기의 거스름돈을 털어 달아나면서 배승원 휴스턴한인요식업협회장의 각별한 당부를 무색케 했다.
배 회장은 휴스턴 코리아타운 내 거의 모든 한식당에 도둑이 침입했다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우선 스프링브랜치경영자치지구(SBMD)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코메리카포스트> 기자와 지난 13일(수) SBMD 사무실을 방문한 배 회장은 조시 하즈(Josh Hawes) 서비스디렉터를 만나 SBMD가 고용한 경비회사(SEAL)와 한인 업주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요청했다. 하지 디렉터는 이날 SEAL이 참석하는 공공안전위원회의 회의가 열린다며 일정을 조율해 한인 업주들과의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배 회장은 SBMD에 우선 SEAL이 롱포인트도로 야간순찰을 강화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SBMD는 여타 자치경영지구와 같이 스프링브랜치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추가로 부과해 징수한 세금으로 SEAL과 같은 사설경비업체를 고용해 지역의 방범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건물 벽의 낙서를 제거하는 등 도시미관을 개선해 지역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배 회장은 또 용의자를 검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사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배 회장은 용의자가 하루속히 검거될 수 있도록 휴스턴경찰청과 스프링브랜치 지역의 시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