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로 집수리 맡길 때 “이런 건축업자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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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역사상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던 허리케인 하비가 할퀴고 간 주택을 수리하고 사업체를 다시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중에 또 다른 제2의 피해자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동포사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빗물로 물에 잠긴 주택이나 사업체를 수리하거나 보수하기 위해서는 건축업자의 도움이 절실하다. 정직하고 양심적이며 성실한 건축업자가 수리와 보수를 맡는다면 안심이겠지만, 부정직하고 비양심적이며 불성실한 건축업자를 만나면 2차 피해와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휴스턴 코리아타운에 신규 비스니스를 오픈하기 위해 인테리어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모씨는 정직하고 양심적이며 성실한 건축업자에게 공사를 맡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과거 동O건축에서 최근 OO건축으로 회사이름을 바꿔 공사를 맡고 있는 손모씨에게 공사를 맡긴 후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다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주택 보수공사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씨는 자신이 소개하는 건축업자 선택 노하우가 ‘상식’에 준하는 내용이지만 공사를 맡기는 동포들 중에는 ‘상식’을 간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돈 잃고, 시간 허비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에는 상황을 되돌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Volunteers Brock Warnick, right, and Colten Roberts remove drywall and insulation from the home of Julia Lluvia which was damaged by floodwaters in the aftermath of Hurricane Harvey Monday, Sept. 4, 2017, in Houston. (AP Photo/David J. Phillip)

동네 건축업자 고용하라
이씨는 가능하면 동네 건축업자를 고용할 것을 추천했다. 동네, 즉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서 건축업을 하는 한인들을 고용하면 동포사회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지만, 무엇보다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 하비와 같이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타 지역에서 보수공사를 맡기 위해 건축업자들이 휴스턴으로 대거 몰려든다. 타 지역 건축업자들 중에는 정직하고 성실한 한인도 있지만, 일단 공사를 마치고 떠나면 공사에서 하자가 발생했을 애프터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비록 보증기간이 있다고 해도 타 도시에 있는 건축업자를 다시 휴스턴으로 오게 하는 것이 쉽기 않다.

“다 할 수 있다”는 업자 피하라
자신이 ‘모든 공사를 다 할 수 있다’고 공언하는 건축업자는 피해야 한다. 비즈니스는 물론 주택 보수공사도 전기, 배관, 에어컨 시드락 등 다양한 분야의 공정이 있다. 이런 모두의 건축공정을 1명이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전기 등 일부 공사에는 면허소지자만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적어도 3명 이상에게 견적 받아야
자신과 친분이 있는 건축업자가 있다고 해도 적어도 3명 이상의 건축업자에게 공사견적을 받는 것이 좋다. 3명의 의견이 모두 일치하고 가격도 비슷하다면 자신과 친분이 있는 건축업자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3명 모두 공사가격에 차이가 있고 공사계획도 다르다면 건축업자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공사견적서도 받는 것이 좋다. 이때 견적서는 세부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견적서에는 시드락을 제거하고 말리고, 인슐레이션을 설치하고, 다시 시드락을 붙이는 등 공사과정은 물론 공사자재가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자세히 기록되는 것이 좋다. 그래야 3명 이상의 건축업자 중 누구에게 공사를 맡길지 판단할 수 있다.
이씨는 그냥 뭉뚱그려 ‘얼마’라고 요구하는 건축업자를 고용하면 반드시 후회한다고 강조했다.
견적을 받는 과정에서 건축업자에게 최근의 공사실적을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사실적과 함께 연락처도 받아놓으면 건축업자에 대한 평판도 확인할 수 있다.
견적을 내는 단계에서 공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건축업자가 더 믿을만한 건축업자일 가능성이 높다.

보험이 있는지 확인하라
3명 이상으로부터 견적을 받은 후 마음에 드는 건축업자를 정했다면 우선 이 건축업자가 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공사 중 상해를 입을 수도 있고 공사와 관련한 소송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축업자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건축업자들은 일반적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보험이 있다고 밝힌 건축업자에게는 반드시 보험증을 요구해 정말로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씨는 보험이 없는 건축업자는 가급적 고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계약서 작성하라
일단 건축업자를 선정하면 공사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씨는 계약서 조항에 공사 발주자가 언제든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하면 공사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계약서에 공사기간을 명시하는 것이 좋다. 계약서와 함께 신분증, 회사증빙서류도 첨부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씨는 가급적 공사계약서를 작성할 때 변호사의 조력을 얻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변호사비용 몇백불 지불하는 것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분쟁에서 소송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공사를 빨리 마치고 수해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려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공사를 서두르다보면 역효과가 발생한다. 수해를 입은 주택의 경우 물기를 충분히 말리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공사를 빨리 마치고 싶은 생각에 젖은 곳을 말리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면 나중에 곰팡이 등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공사비 선불로 주지 말라
이씨는 공사비를 건축업자가 요구하는 데로 지불하지 말 것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씨는 공사비를 선불로 받은 건축업자는 십중팔구 공사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비는 공사단계별로 시로부터 인스팩션을 마쳤을 때 얼마를 지급한다는 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씨는 어떤 건축업자는 한 일주일 정도 성실하게 일한 후 공사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초기에 환심을 산후에 나중에 ‘뒤통수’ 치는 건축업자도 있다며 처음에 성실해 보여도 계약에 따라 공사비를 지불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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