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있잖아요···용기내세요!” 수해대책위에 구호성금·구호물품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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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당한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돕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휴스턴한인회(회장 김기훈)는 지난 1일(금) 각지에서 보내온 온정으로 모아진 구호성금 1차분을 뱅크오브호프 스프링브랜치지점에 입금했다. 지난 3일(일)에는 미국 최대 한인슈퍼마켓 H마트가 식수와 라면 등 구호물품을 휴스턴한인회에 지원했다. 지난 5일(화)에는 금종국 한미은행 은행장이 휴스턴한인회관을 직접 방문해 구호성금을 전달했다.

1차 구호성금 7,750달러
허리케인 하비 수해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금) 유재송 전 휴스턴한인회장, 유경 휴스턴호남향우회장, 그리고 심수봉, 이재인씨 등이 보내온 1차 구호성금 7,750달러를 뱅크오프호프 스프링브랜치지점에 입금했다.

휴스턴의 한인단체장들은 지난달 30일(수) 휴스턴한인회관에서 모음을 갖고 허리케인 하비 수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구호성금을 관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서 단체장들은 휴스턴한인회(회장 김기훈), 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 이사장 신창하), 휴스턴한인노인회(회장 하호영), 휴스턴대한체육회(회장 최병돈), 휴스턴호남향우회(회장 유경), KASH(Korean American Society of Houston, 회장 로렌스 임), 그리고 휴스턴총영사관 등을 대표하는 9인으로 ‘허리케인 하비 수해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은 휴스턴의 각 한인단체로 구호성금이 답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허리케인 하비 구호성금은 창구를 일원화해 ‘수해대책위원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어느 단체에서 접수하든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당한 한인을 돕기 위해 보내온 구호성금은 ‘Houston Korean American Hurricane Recovery Fund’(HKAHRF)로 입금해 관리된다.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은 수취인(Pay to the order)란에 ‘HKAHRF’고 명명하는 모든 구호성금은 물론 휴스턴한인회(KAAH) 또는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등 각 단체에서 접수한 구호성금도 HKAHRF 계좌로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수해대책위원회는 7일(목) 휴스턴한인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구호성금모금과 성금운용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다음은 약정금을 포함해 지난 8월29일부터 지난 9월5일(화)까지 수해대책위원회에 접수된 구호성금의 기부자명단이다.
▶유재송 전 휴스턴한인회장 2,000, ▶이재인 1,000, ▶휴스턴호남향우회 1,000, ▶심수봉 1,000, ▶유경 휴스턴호남향우회장 1,250, ▶텍사스전통무용협회 500, ▶변재성 500, ▶홍순오 300, ▶임병주 벤스뷰티 회장 5,000, ▶애틀랜타한미여성회 1,000, ▶문희권 500, ▶뱅크오브호프 25,000, ▶박성수 초이스캡 사장 2,000, ▶최병호 전 재미해병대전우회장 200, ▶박창욱 폭스뷰티 사장 3,000, ▶심인수 전 호클라호마한인회장 500, ▶Benevity Community Impact Fund 1,382, ▶나드림교회 1,000, ▶정태환 휴스턴베트남참전국가유공자전우회장 300, ▶LA한인회 1,000, ▶멤피스한인회 500, ▶소나무가든 500, ▶김정화(남선사) 100, ▶정미호 500, ▶휴스턴기독교교회연합회 1,000, ▶Vita Dental PLLC 1,000, ▶조영래 200, ▶박문호 300, ▶휴스턴한인회 10,000, ▶한미은행 30,000 이상 31개 단체 및 기부자.

“늦어서 죄송합니다”
H마트(대표 권일연)는 지난3일(일) 통해 식수와 라면, 그리고 햇반 등 구호식량을 수해대책위원회에 지원했다.
임진웅 H마트 벨레어지점장은 “홍수로 휴스턴으로 오는 고속도로가 막혀 운송이 용이하지 못해 수해를 당한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원활히 지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텍사스의 대표 식품점 H-E-B와 크로거, 코스트코 등 주류사회 식품점들이 허리케인 하비가 투하한 비 포탄으로 영업을 중지했지만 휴스턴의 H마트는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더욱이 같은 블록의 동일한 도로선상에 위치한 99랜치마켓까지 문을 닫았지만, H마트는 문을 열고 식수와 라면 등 비상식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맞이했다.
황인혁 H마트 블레이락지점장은 휴스턴한인회로부터 식수와 라면 등 비상식량의 지원을 요청받았지만 지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휴스턴한인회는 식수와 라면들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휴스턴한인회의 요청을 받은 황인혁 지점장은 지난 8월29일 식수와 라면 등 약 550달러어치를 지원했다.
이에 대해 황 지점장은 “H마트가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처 식수를 구하지 못한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했다”며 “H마트에는 식수와 라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찾아온 고객을 빈손으로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휴스턴한인회의 요청에 즉시 지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 지점장은 모든 식품점들이 문을 닫은 상태고 언론에서 소개하기도 했지만 일부에서 몇 배의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미국 고객도 H마트를 찾으며 비축물량이 떨어지자 직원들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본사로부터 식수와 비상식량을 수송해 오는 트럭이 고속도로가 빗물에 잠겨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임진웅 지점장은 수해대책위원회에 식수와 비상식량을 전달했던 지난 3일 권일연 H마트 대표로부터 더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수해대책위원회에 추가로 물품지원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날 H마트 직원들은 벤스뷰티(회장 임병주)가 제공한 트럭에 구호물품을 옮겨 싫은 뒤 휴스턴한인회관까지 가서 트럭에서 구호물품을 내려 휴스턴한인회관 강당으로 옮기는 등 물품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H마트는 지난달 29일 지원한 1차 물량에 이어 3일에는 네슬레 병물 312박스, 농심 김치사발면 360박스, 농심 신컵라면 360박스, 홍 육개장사발면 300박스, 홍 김치사발면 150박스, 하루하루 즉석밥 320박스 등 총 1,782박스를 지원했다.

벤스뷰티, 수해·약탈 피해 고객 지원
H마트가 허리케인 하비 수해대책위원회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던 지난 3일(일) 휴스턴 최대 뷰티서플라이 도매상 벤스뷰티(회장 임병주)의 트럭도 출동했다.
벤스뷰티 장동암 부장은 구호물품을 H마트에서 휴스턴한인회관까지 운송해 줄 트럭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벤스뷰티 배달트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장동암 벤스뷰티 부장은 이날 H마트 직원들과 함께 구호물품을 벤트뷰티 트럭에 싫은 뒤 휴스턴한인회관까지 운송했다. 장 부장은 벤스뷰티 지원과 함께 휴스턴한인회관에 도착해서도 트럭에서 구호물품을 내려 회관 강당까지 옮기는 작업도 도왔다.
벤스뷰티는 또 이번 허리케인 하비로 뷰티서플라이업소가 침수됐거나 약탈당한 업소를 대상으로 뷰티서플라이 상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지역의 뷰티서플라이업소들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수해를 당했을 때 벤스뷰티는 제조사를 설득해 상품을 지원했다. 이후에도 벤스뷰티는 휴스턴 지역에서 허리케인이나 폭우로 여러 업소가 피해를 입을 때마다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데이빗 윤 벤스뷰티 사장은 <코메리카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일(수)까지 총 42개 뷰티서플라이업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윤 벤스뷰티 사장은 대부분의 피해는 폭우로 업소가 물에 잠기면서 발생한 것이지만, 15개 업소는 수해는 물론 약탈로 인한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뷰티서플라이업소들이 <코메리카포스트>에 제보해 온 영상 등에 따르면 홍수로 경찰차가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약탈자들이 뷰티서플라이업소에 침입해 고가의 휴먼헤어 등을 훔쳐갔다. 영상에서는 일단의 약탈자들이 도끼 등으로 업소의 문을 부수고 떼 지어 들어가 상점안의 물건을 싹쓸이해가는 모습도 잡혔다. 수해와 약탈로 장사할 상품을 모두 잃은 뷰티서플라이업소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윤 사장은 수해와 약탈 피해가 발생한 뷰티서플라이업소들이 정상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상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 사장은 <코메리카포스트>에 벤스뷰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며 벤스뷰티에서 상품을 구매한 뷰티서플라이업소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제조사에 연락해 상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벤스뷰티에서 뷰티서플라이 상품을 구매해 온 허리케인 하비 피해 한인들은 영업을 정상화하는데 상당부분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및 인근지역 뷰티서플라이업소의 90% 이상이 한인들 소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임병주 벤스뷰티 회장은 별도로 수해대책위원회에 구호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은행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금종국 한미은행 은행장이 지난 5일(화) 휴스턴한인회관을 방문했다. 금종국 한미은행 은행장은 이날 방문에서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에게 3만달러의 구호성금을 전달했다.
금 은행장은 구호성금 전달에 앞서 <코메리카포스트>와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입은 휴스턴 한인동포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만사를 제쳐놓고 휴스턴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금 은행장은 이날 시카고에 출장에 나선 길이었지만 휴스턴을 먼저 방문했다며 휴스턴에 도착한 후 심완성 KCC 이사의 안내로 수해지역을 돌아봤는데 이제는 수재민들이 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피해복구에 한미은행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금 은행장은 이날 한미은행을 대표해 휴스턴한인회장에게 3만달러의 구호성금을 전달했지만, 현재 한미은행 이사들과 직원들이 별도로 구호성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금 은행장은 또 한미은행은 허리케인 하비 수재민을 돕기 위해 모금되는 구호성금에 대해 ‘매칭펀드’도 계획하고 있다며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수해를 복구하는데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 은행장은 한미은행 이사들과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모금하는 후원금과 별도로 한미은행도 은행차원에서 수재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금 은행장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피해복구가 진행되는 동안 융자상환을 연체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연체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잔고부족(Non-sufficient fund·NSF)으로 인한 수수료도 고객의 형편을 부과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금 은행장은 또 현금자동지급기(ATM) 사용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한편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 은행장은 특히 한미은행은 연방정부 산하 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stration·SBA)에서 중소기업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하여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데 이번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스몰비즈니스나 자영업자들에게 SBA 융자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금 은행장은 현재 SBA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는 2만5000달러까지 SBA 융자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BA와 협의를 마치면 한미은행 게스너지점을 통해 융자신청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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