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수해 한인 돕는 구호 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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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입은 동포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같이 이고 사는 휴스턴 하늘에서 쏟아진 폭우로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수해 피해자이지만 조금은 덜 피해를 입은 동포들이 더 많이 피해를 당한 동포들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 등 휴스턴한인회 관계자들과 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 신창하 이사장들 KCC 관계자들은 일찍부터 휴스턴한인회관에 나와 동포들의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구조팀을 편성해 구조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29일(화)부터는 굵었던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수해대피소가 마련된 휴스턴한인회관을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동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재송 전 휴스턴한인회장 구호성금 기탁
유재송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지난 29일(화) 휴스턴한인회관을 방문해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에게 구호성금을 기탁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피해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내외에서 수재로 고통받고 있는 동포를 돕겠다는 수재상황실에 접수되고 있다.
LA한인회는 “지난 8월25일 멕시코만 해상에서 텍사스 남부연안으로 북상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역대 최악의 폭우와 홍수, 해일 등 피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LA한인회에서는 먼저 긴급구호성금으로 1천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지난해 8월 카혼패스 지역에 발생한 화재 때와 같이 타지역 한인회, 기업, 단체들의 구호성금 모금에 참여를 요청하는 구호성금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도 <코메리카포스트>에 전화를 걸어 모금한 구호성금을 어떻게 전달할지 문의해 왔다.
미국 각 도시 한인사회에서 구호성금을 모금하고 및 수재를 입은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휴스턴市국제공동체위원회(International Communities Council·IC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재송 전 휴스턴한인회장은 비가 쏟아지는 이날 회관을 방문해 가장 먼저 휴스턴한인회에 구호성금을 전달했다.
유 전 한인회장은 수해를 입은 한인동포들이 많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밝히고, 피해를 입은 한인들도 동포들의 성원과 사랑을 기억해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개스가 필요하세요?”
KCC를 위주로 구성된 인명구조팀과 휴스턴한인회가 조직한 수해동포지원팀 등이 원활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는 필수조건이다. 트럭 등 자동차가 있어야 수해현장에 갈 수 있고, 비로소 인명을 구조할 수 있으며 피해동포에게 식량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은 지난 30일(수) 일부 지원차량의 개스가 바닥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한인회장은 개스를 주유하기 위해 몇 곳의 주유소를 다녔지만, 개스가 바닥나 주유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최종우 오성전통문화원장은 개스제공을 약속했다. 롱포인트와 워트도로 사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종우 오성전통문화원장은 “우리 주유소도 개스탱크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회사에 개스공급을 요청했지만, 정유소가 문을 닫았고, 폭우로 불어난 물로 도로 곳곳이 침수돼 유조차 운행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종우 오성전통문화원장은 그러나 휴스턴한인회 측이 요청하는 만큼 개스를 남겨놓겠다고 약속했고, 심완성 인명구조팀장 등은 최 원장 주유소에서 비상용 개스를 가져다 회관에 비치해 놨다.

“육개장 드시고 힘내세요!”
휴스턴한인회관에 마련된 수해대피소로 피난해온 동포들과 인명구조와 수재한인 지원에 나선 KCC·한인회 관계자들, 그리고 상황실 근무자들에게 따듯한 식사를 제공하는 한식당들이 있다. 소나무가든은 육개장을 끓여와 수재한인들과 자원봉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코리아하우스도 콩나물북어국을 끓여와 수재를 당한 동포들을 위로했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용기를 줬다.
유유리 뱅크오브호프 스프링브랜치지점장도 남편과 은행 직원들과 함께 빵을 사와 수재 한인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나눠줬다. 유 지점장은 이날 집 앞 도로에 물이 차, 남편이 운전하는 트럭 운전석 바닥이 물이 들어 올 정도로 위험했지만, 회관상황이 궁금해 무리해서 차를 몰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은 집 1층에 물이 차 고립된 상태에 있는 동포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인데, 대분의 식품점이 문을 닫은 상태고 문을 연 식품점도 물이 동이났다며 물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H마트는 물과 함께 라면, 그리고 햇반 등 약 550달러 어치를 지원했다. 김 회장은 H마트도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배달트럭이 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상에서 소개한 도움의 손길 외에도 음으로 양으로 수재를 당한 동포들을 돕고 있는 한인들이 있다. 그리고 수재 한인들을 돕는 동포들의 도움의 손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