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들, 폭우 속 약탈당해 검찰청장, “약탈행위자 가중처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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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에 역대 최악의 비(雨)폭탄을 투하는 와중에 휴스턴의 일부 한인업소들은 야간에 약탈공격을 받았다. 특히 흑인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다수의 뷰티서플라이 업소에서 야간 약탈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곤 전 휴스턴소매인협회장은 지난 29일(화) <코메리카포스트>에 자신이 확인한 바로는 약탈당한 뷰티서플라이 업소가 10곳이 넘는다고 밝혔다. 김 전 소매인협회장이 제공한 동영상에 따르면 흑인으로 보이는 일단의 사람들이 어느 한 뷰티서플라이 업소에 몰려온다. 이중 남성으로 보이는 흑인이 업소 앞문을 부수기 위해 망치로 여러 차례 두들기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조금 후 업소 문 앞에 서있던 일단의 흑인들이 갑자기 도망치듯 우르르 업소를 떠나가는 장면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전 소매인협회장은 아마도 업소 안에 주인이 총을 들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흑인들이 업소에 침입하려하자 업소 주인이 총격으로 대응하자 일단의 흑인들이 줄행랑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소매인협회장이 제공한 또 다른 동영상에는 어느 한 흑인이 기다란 자루에 달린 망치를 들도 어느 한 뷰티서플라이 업소에 설치된 담의 구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잡혔다. 이윽고 차에서 내린 흑인 몇 명이 앞서 담 구멍으로 들어갔던 흑인을 따라 가다 혼비백산한 모습으로 도망치는 모습이 나온다. 김 전 소매인협회장은 이 뷰티서플라이 업소에도 역시 총을 들고 업소를 지키는 주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언론이 휴스턴에 5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고 시시각각으로 수재상황을 보도했고, 방송에는 강으로 변한 도로에 흐르는 깊고 빠른 물살에 목숨을 잃는 희생자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 상화에서 뷰티서플라이 업소를 운영하는 일부 한인동포들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피난하지 못하고 오히려 업소에 남아 총을 들고 밤새도록 보초를 서야했다.
폭우를 피해 업소에서 나온 한인동포들 중에는 고스란히 고가의 상품을 털린 여러 동포들이 있었다. 최장규 전 휴스턴미용재료상업인협회장도 허리케인 하비가 폭우를 쏟아붓는 동안 고가의 제품을 약탈당한 뷰티서플라이 업소들이 여러 곳 있었다고 밝혔다.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도 지난 30일(수) 한국 지상파 방송 SBS의 뉴스에서 약탈자들이 “물이 들어오니까 경찰이 출동하지 못할 것을 알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이삿짐 싸듯이 약탈하기 시작”했다며 “약탈해도 죄의식이 없이, 온 주민이 다 들어가서 가져와 버리니까. 당당하게 바구니에 담아서 들고 다니니까”라며 휴스턴 한인동포 비즈니스를 상대로 한 약탈상황을 설명하며 안타까워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대부분의 휴스턴 경찰관들이 사고예방과 인명구조에 집중하면서 약탈 등 범죄행위에까지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자 휴스턴 여러 곳에선 약탈행위가 발생했다. 약탈 등으로 휴스턴의 치안에 문제가 발생하자 아세베도 휴스턴경찰국장은 지난 29일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킴 옥 해리스카운티검찰총장도 약탈행위자에 대해 가중처벌을 천명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