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휴스턴한인회, 피해접수상황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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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상황실장은 과로로 잠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지난 30일(수) 휴스턴한인회관에 마련된 허리케인 하비 피해접수상황실에 장일순 상황실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김기훈 휴스턴한인회관은 상황실이 마련된 지난 27일(일)부터 피해접수와 구조지원 요청 등 강행군을 해온 장 상황실장이 과로해 건강이 염려돼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휴스턴한인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상황실은 27일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휴스턴에 폭우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 이날부터 장 상황실장의 스마트폰은 통화를 끊기가 무섭게 또 다시 벨소리가 울렸다. 장 상황실장은 전화로 수해현장의 설명을 들은 뒤 신창하, 심완성, 그리고 카너 신 등 3인조로 구성된 인명구조팀이 출동해야 할지, 아니면 119에 신고해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결정한 후 필요에 따라 협조를 요청했다.

장 상황실장의 스마트폰에 문자로 “애가 8개월짜리가 분유가 없데요”라는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수해 한인도 있었다.
장 상황실장은 약 이틀동안 50여건을 요청을 해결했다며 이중에는 수해로 고립된 동포를 구조해 수해피난처가 설치된 휴스턴한인회관으로 안내한 일도 있다며, 상황실을 지키는 동안 가장 안타까웠던 경험은 심완성 인명구조팀장이 도무지 접근할 수 없는 곳에 고립돼 공포에 구조를 요청하는 한인동포들의 전화를 받는 때였다고 말했다.
상황실은 27일부터 24시간 체제로 운영됐는데, 배창준 전 휴스턴평통회장이 장 상황실장과 교대로 상황실을 지켰다. 배 전 평통회장은 장 상황실장이 상황실을 맡고 있을 땐 피해가 접수된 지역을 다녀온 후 피해 현장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장 상황실장이 전화접수는 받는 동안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은 아내가 끓여준 김치찌개를 회관 부엌에 가져다 놓은 후 각 지역 상황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전날 밤 하윈 지역에 고립됐던 한인동포를 구조했던 김 한인회장은 자신이 트럭이 진입할 수 있는 있는 지역을 돌며 한인동포들의 상황을 점검했다. 김 한인회장은 자신의 집도 침수됐고, 자신이 운영하는 비즈니스 2곳 중 한곳이 고립돼 가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새벽부터 회관에 설치된 상황실에 출근해 수해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 피해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썼다. 김 한인회장은 또 수해 한인들에게 필요한 식수와 비상식량 등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이상진 휴스턴한인회 수석부회장도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상황실에 나와 김 한인회장과 장 상황실장의 업무를 보조했다. 이상진 수석부회장은 지난 29일(화) 프리포트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휴스턴한인회가 구조활동을 벌일 수 없는 지역이라 안타까워했다.
한편 유경 휴스턴호남향우회장도 회관에 출근해 상황실을 도왔다. 우드랜드에 살고 있는 유 회장은 약 30분 거리를 4시간에 걸쳐와 상황실 업무를 돕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회관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탁순덕 박사도 회관에 피난 와 있는 한인동포들을 살피며 상황실을 돕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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