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KCC 인명구조팀, 맹활약에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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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접근하지 못하고 되돌아서야 할 때 너무나 미안했다.”
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 신창하 이사장과 심완성 이사, 그리고 신 이사장의 아들 카너 신(Connor Shin)은 인명구조팀을 조직해 물에 갇힌 동포들을 구조하고 있다.
심 이사는 허리케인 하비가 코퍼스크리스티에 상륙하던 24일(목) 휴스턴 한인단체장들을 비롯해 한인들에게 “안녕하세요. KCC 이사 Mark Shim입니다. KCC 이사장 David Shin에 비상대책준비 내용을 전달해 드립니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길 k라지만 만약 이번에 오는 태풍으로 인해 어려운 일이 생기면 우리 KCC에 연락해 주세요. 기본적인 비상상황 대책준비가 돼있어서 급히 피할 장소나 기본 비상물품이 준비돼 있습니다. 모든 동포 여러분들 조심하시고, 이번 상황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겠습니다”라는 문자를 휴스턴 한인단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발송했다.
이후 27일(일)부터 고립되는 동포들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심완성 KCC 이사의 문자를 받은 동포들이 구조를 요청해 왔다.

메모리얼지역에서 구조요청을 받은 신창하 KCC 이사장 등 인명구조팀은 트럭에 보트를 싫고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현장까지 거리를 좁히기 위해 트럭이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 가서 세웠지만, 수위가 높아 결국 보트를 끌고 물살을 헤치며 현장까지 가야했다. 인명구조팀은 메모리얼지역에서 어린이들과 여성들을 구조한 후 수해대피소가 마련된 휴스턴한인회관으로 안내해 왔다.
인명구조팀의 구조활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저곳에서 고립된 동포들이 심완성 KCC 이사에게 구조요청을 해왔다. 구조활동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심 이사의 스마트폰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동포들의 전화도 쉴 새 없이 울려댔다.
인명구조팀은 싱코랜치 지역에 구조활동을 나갔는데, 트럭이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 가서 다시 약 3마일을 보트를 끌고 물살을 헤치며 고립현장까지 가야했다. 인명구조팀은 보트에 한인들을 태우고 또 다시 3마일을 걸어서 트럭까지 도착해야 했다.
심완성 이사는 이렇듯 힘든 구조활동에도 인명을 구조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구조요청을 받고도 출동했다가 고립현장에 가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던 적이 여러 번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심완성 이사는 특히 험블지역에서 구조요청을 받고 회관을 출발했지만, 얼마 못가 610번 고속도로에서 막혀 되돌아와야 했다고 말했다.
심완성 이사는 또 애딕스와 바커저수지의 수문이 개방된 이후 유속이 상당히 빨라져 고립현장에 보트를 끌고 걸어가는 것이 상당히 위험해 결국 구조를 포기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신창하 이사장은 이제 비가 그쳤기 때문에 구조활동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물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는 동포들의 전화가 오고 있어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신창하 이사장은 모터보트를 이용하면 구조활동이 수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갑자기 수위가 낮아지는 도로도 있어 보트의 모터가 망가질 수 있어 노를 젓는 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걸어야 하는 거리가 상당히 멀 때도 있다며 구조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