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광복절 행사 주최 검토” 개천절 행사는 예년보다 규모축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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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총영사관이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을 휴스턴총영사관이 주최·주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휴스턴총영사관의 김재휘 부총영사는 <코메리카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동포사회에서 국경일인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을 휴스턴한인회 등 민간단체가 아닌 정부기관인 휴스턴이 주최·주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휴스턴총영사관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외교부 본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코메리카포스트>는 동포사회에서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은 휴스턴한인회가 아닌 휴스턴총영사관에서 주최·주관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고 소개해 왔다. 여기에 <코메리카포스트>가 3·1절과 광복절 행사를 한국에서는 광복회가 아닌 행정안전부가 주최·주관한다고 보도하자 휴스턴에서도 휴스턴총영사관이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을 주최·주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총영사관 측은 지금까지 “광복절은 광복회 유족회에서 행사를 주최”하고 있기 때문에 3·1절과 광복절 경축식도 민간단체인 휴스턴광복회나 휴스턴한인회가 주최·주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코메리카포스트>의 취재로 한국에서는 정부기관인 행정안전부가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주최·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 광복회 홍보팀장을 통해 밝혀지자, 휴스턴총영사관 측도 앞서의 주장을 번복하고 3·1절과 광복절은 ‘정부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주최·주관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3·1절과 광복절과 관련해 휴스턴한인회는 총영사관이 행사를 주최·주관하지 못할 형편이라면 적어도 행사비 지원이라도 해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휴스턴한인회의 이 같은 입장에 일부 동포들은 휴스턴총영사관이 개천절 행사는 최고급 호텔에서 성대하게 치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개천절 행사 예산의 일부라도 3·1절과 광복절 행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동포들의 요구에 대해 김재휘 부총영사는 재외 주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 개천절행사를 주최·주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지난해 개천절 행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정부 고위인사들이 휴스턴 방문이 예상돼 최고급 호텔에서 행사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사정이 생겨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휴스턴 방문이 취소돼 예산이 낭비된 측면이 있다며, 올해부터는 행사 장소도 고급 호텔이 아닌 보다 저렴한 호텔을 이용하거나 공원을 이용하는 등 행사를 보다 간소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휘 부총영사는 휴스턴총영사관은 외교를 전담하는 대사관이 아니라 재외국민과 재외동포가 “주요 고객”인 영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기 때문에 주요 고객인 동포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영사는 광복절 행사와 관련해서도 이전에는 재외 주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이 개천절이 아닌 광복절을 주최·주관했던 적이 있었다며 어느 때부터 총영사관이 주최·주관하는 국경일 행사가 광복절에서 개천절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영사는 과거 총영사관에서 광복절 행사를 주최·주관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휴스턴총영사관이 광복절만이라도 주최·주관할 수 있는지 본부와 협의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영사는 또 비록 적은 액수라도 총영사관이 광복절 행사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지도 문의해 보겠다며 동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