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출신 신경외과전문의 머피 박사 “하버드대학은 차세대 지도자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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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Vote! No Voice!”
정치인은 일반적으로 투표하지 않는 사람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휴스턴풀뿌리운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지난 14일(월) 도나 머피 박사를 휴스턴한인회관으로 초청해 정치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머피 박사는 하버드대학 면접관으로 오랫동안 일했다며 하버드대학 등 미국의 유명 대학들은 단지 공부만 잘하는 우등생이 아니라 미래의 인재로서 미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를 선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세대 지도자 교육은 지역사회 활동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SB4는 반이민법”
김석주 공인회계사의 딸로 휴스턴에서 신경외과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머피 박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반이민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민자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피 박사는 또 텍사스에서도 경찰이 이민자를 단속하는 이민단속국에 협조하도록 강제하는 반피난처도시(SB4) 법이 통과됐고, 9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소개했다.
머피 박사는 휴스턴 한인동포를 비롯해 소수민족들이 미국인으로서의 권익과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반이민정서가 강화되고 있는 이 때에 정치인들도 이민자에게 불리한 법안을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피 박사는 이날 모임에 앞서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텍사스에는 약 70,000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고, 휴스턴 인근지역에는 약 1만3000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인 7명 중 1명의 불법체류자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머피 박사는 한인사회에서 동포들이 불체자로 살아가도록 방치하는 것은 결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머피 박사는 자신을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의사”이기도 하지만 반이민법에 맞서 싸우는 풀뿌리운동가라고 소개했다. 머피 박사가 텍사스에서 주법으로 통과돼 9월1일부터 시행되는 SB4는 휴스턴 경찰 등 지역 경찰이 체류신분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으로 심지어 대학의 경찰도 학생에게 체류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피 박사는 SB4는 사소한 위반으로도 추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머피 박사는 자동차등록증의 유효기간의 만료됐거나 텍사스대학에 다니는 미성년자 한인동포 자녀가 음주로 적발당했을 경우를 예로 들며 이들 중에는 체류신분이 위협받는 한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머피 박사는 SB4는 이런 사소한 위반만으로도 구금되거나 추방당할 수 있다며 한인들이 이 같은 법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머피 박사는 또 불체자 자녀가 합법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시작된 불체청소년추방유예(DACA)로 인해 불체자들이 2012년부터 합법적으로 일을 해 자신은 물론 가족도 부양할 수 있게 됐다. 머피 박사는 우연의 일치인지 대한민국이 일본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8월15일은 DACA가 시행된지 꼭 5년째 되는 날이라며 이 날짜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버드대학, 차세대 지도자 찾아”
머피 박사는 한인동포들 가운데 시민권을 취득한 동포들은 SB4가 시행되거나 DACA가 폐지된다고 해도 별반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더 잘살아보기 위해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 왔을 텐데 반이민법이나 반이민정서에 희생당한다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취지를 밝혔다.
머피 박사는 지난 15년 동안 하버드대학 면접관으로 일해 왔다며 지역사회의 주요이슈에 관심이 없는 학생, 지역사회의 각종 활동참여를 통해 장래 미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목표가 없는 학생은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유명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머피 박사는 아시안이 빠른 인구증가에 힘입어 히스패닉을 대처하고 있다며 아시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미국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피 박사는 하버드대학은 단지 SAT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 피아노를 잘치고, 테니스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차세대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청회 참가” 권유
머피 박사는 해리스카운티의 민주당은 학생들이 지역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활동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머피 박사는 휴스턴 코리아타운이 속해있는 스프링브랜치 지역에서는 오는 8월26일(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위즈덤고등학교에서 존 컬버슨 연방하원의원이 초청돼 열리는 공청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해 각종 현안에 대해 컬버슨 연방하원의원에게 질의할 예정이라며 풀뿌리운동 학생들에게 이날 공청회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
머피 박사는 또 오는 9월16일(토) 대학진학세미나가 열린다며 휴스턴 지역 고등학생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휴스턴 한인학생들도 참석하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 설득해야”
머피 박사는 미국에 이민 온 한인 1세대 중 다수의 정치성향은 보수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커뮤니티의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한인 학생들은 왜 부모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인지 이유를 알고, 보수적 정치성향은 미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머피 박사는 특히 밀레니얼세대로 대표되는 미국의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휴스턴의 한인학생들만큼은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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