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3·1절·광복절 주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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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은 휴스턴한인회가 아닌 휴스턴총영사관에서 주최·주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메리카포스트>가 지난주 한국에서는 광복절 경축식을 행정안전부가 주최한다고 보도하자 휴스턴에서도 앞으로 민간단체인 휴스턴한인회가 아닌 정부기관이 휴스턴총영사관이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을 주최·주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휴스턴총영사관 측은 지금까지 “광복절은 광복회 유족회에서 행사를 주최”하고 있기 때문에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도 민간단체인 광복회가 주최·주관하거나 휴스턴한인회가 주최·주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은 5·18기념재단에서, 한글날행사도 한글학회가 주최·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스턴총영사관 측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광복회는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은 행정안전부에서 행사를 주최·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총영사관 측도 앞서의 주장을 번복하고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은 ‘정부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주최·주관해 오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 재정 지원하라”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을 주최·주관해 왔던 한인회는 총영사관이 부득이하게 이들 두 행사를 주최·주관할 수 없다면 행사비용이라도 지원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김기훈 한인회장은 지난 5월18일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린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 김형길 휴스턴총영사에게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의 행사비용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훈 한인회장은 한인회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 행사비용으로 적어도 4천달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훈 한인회장은 총영사관이 이전 한인회에는 행사비용을 지원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사비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그럼 다른 도시는?”
한인회의 행사비 지원요청에 대해 총영사관은 다른 도시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 휴스턴한인회를 지원해주면 어스틴, 샌안토니오, 킬린 등 다른 도시도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예산도 부족하지만 전례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한국 광복회에 따르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서울에서 열리는 3·1절과 광복절 행사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방정부가 주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례에 따라 휴스턴총영사가 참석하는 휴스턴에서 열리는 행사만큼은 총영사관이 행사비를 지원해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개천절 행사는 호텔에서
예산이 부족해 3·1절과 광복절 행사를 지원할 수 없다는 총영사관은 개천절 행사는 휴스턴의 초급호텔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휴스턴총영사관은 개천절 행사를 영사관 앞에 있는 호텔에서 열었지만 2년 전부터는 더 비싼 호텔로 옮겨 행사를 치르고 있다.
총영사관이 비싼 호텔에서 개최하는 개천절 행사비용을 조금만 줄여도 한인회의 3·1절, 광복절 행사 비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