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재정교육]
자녀에게 저지르는 ‘돈’ 관련 3가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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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돈’을 어떻게 버는가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하는지 가르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자녀들은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 자녀들이 ‘돈’ 쓰는 방법을 배우는 곳은 가정이다. 하지만 자녀들 대부분이 부모로부터 돈 관리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마켓위치가 지난 21일(금) 지적했다.
미국 경제전문 인터넷매체 마켓워치(MarketWatch)는 자녀들의 돈 관리 습관은 부모들에게 배운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소비자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CFPB)의 2015년 보고서를 인용해 부모의 돈 관리 습관은 자녀들에게 그대로 대물림될 수 있다며 부모가 좋은 모본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자녀들이 좋은 돈 관리 습관을 갖게 하려면 부모들이 노력해야 하는데, 특히 자녀들과 돈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는 기회가 있다면 이들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사실 연령에 관계없이 자녀에게 돈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부모들의 이 같은 태도는 자녀들의 향후 돈 관리 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어린 자녀들에게 돈 관리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은 부모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라고 조언했다.

1. 돼지저금통을 사줘라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동전을 통해 돈에 대한 개념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요즘 사회는 현금으로 지불하기 보다는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앱, 또는 온라인으로 계산하는 디지털 거래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디지털 세상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돈이 눈에 보이지 않은 세상에서 자녀들에게 돈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디지털결제시스템 세상에서 돼지저금통을 통해 자녀들에게 페니까지 계산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돈 관리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자녀들이 페니와 같은 작은 단위의 동전이 모아져 지폐단위의 돈으로 커져 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은 자녀들이 현금을 만질 가능성은 더욱 희박한 세상에서 더욱 요긴하다. 미국에서 여전히 현금이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신용카드 등 디지털결제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자녀들은 현금을 만져보지도 않은 채 소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돈 관리를 하지 않는 부모의 자녀들은 부모를 따라 돈 관리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하나에 빛이 5,000달러 이상을 갖고 있는 부모들이 있다면, 이들 부모들은 앞으로 자녀들이 자신이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카드로 지출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걱정되는 부모들은 지금부터라도 인터넷으로 각종 고지서의 공과금을 납부할 때 자녀와 함께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가 보는 앞에서 인터넷 결제하면서 어디에 어떻게 지출해야 하는지 교육시킬 수 있다. 부모는 어렵게 고생해서 모아 놓은 숫자가 마우스클릭 한번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작아지는지 자녀들에게 설명한다면 자녀들도 돈 관리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2. 장보러 갈 때 자녀를 데리고 가라
부모가 저축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면 자녀도 역시 저축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은퇴자금이나 비상금, 그리고 자녀 대학 학자금 등 3가지 목적을 갖고 저축을 하고 있는 부모의 자녀 중 98%가 돈을 저축하지만, 저축하지 않는 부모의 자녀 86%는 부모와 같이 따로 저축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일 자신은 지금까지 저축하지 않았지만, 자녀는 저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자신들이 왜 저축하지 않았는지 자녀들에게 설명하고 저축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가 저축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자녀를 장보기에 데려가는 것이다. 장보기를 할 때 자녀에게 물건 값을 묻고 지난번 장볼 때와 비교해 얼마가 오르고 내렸는지 질문하고, 장보기를 마친 후 영수증 정리를 맡기면 절약하는 습관이 체득하고 저축에 대한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다. 여기에 노동의 대가없이 맛있는 음식이 식탁에 오르지 않는 다는 인생의 진리도 가르칠 수 있다. 자녀가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면 은퇴계좌를 개설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록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더라도 은퇴계좌를 개설해 납입하기 시작하면 자녀가 장래 재정계획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자녀 앞에서 돈 문제로 언쟁하지 말라
자녀들이 보거나 듣는 앞에서 부모가 돈 문제로 언쟁한다면 자녀들은 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아내가 임신했거나 출산 했을 때 가정경제를 위해 아내가 다시 직장에 가야하는지를 놓고 언쟁하는 부부들이 종종 있다. 이때 부부가 의견을 달리해 목소릴 높여 언쟁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녀들 앞에서는 가급적 언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불안해하거나 돈 문제가 대두될 때 언쟁하며 싸우는 것은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대신 부모들은 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녀들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물론 부모의 모든 재정상황을 시시콜콜 자녀에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부모의 현재 경제상황이 어떤지 알려주고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상의한다면 자녀들에게 좋은 경제교육이 될 수 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