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사과하라!”
‘위안부’ 문제 알리려 美 대륙 횡단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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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 3학년인 하주영(25)씨와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조용주(21)씨, 그리고 시카고에 있는 컬럼비아칼리지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소피 매너츠(Sophie Mannaerts)양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국 대륙을 횡단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LA에 도착한 하주영씨와 조용주씨는 뉴욕까지 약 3,000마일에 달하는 거리를 자전거로 횡단하고 있다. 하씨와 조씨의 일본군 위안부 알리기 미국 대륙횡단에 오래건에서 버지니아 주까지 자전거 횡단을 계획했던 매너츠 양이 동참했다.
하씨와 조씨의 미국 대륙횡단은 ‘3A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다. ‘3A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범죄사실을 인정(Admit)하고 사과(Apologize)를 요구하며 피해자 할머니들과 동행(Accompany)하자는 프로젝트로 각 단어의 첫 영어 알파벳 ‘A’를 따서 ‘3A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지난 2015년 여름 두 청년이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시작된 ‘3A 프로젝트’는 2016년 여름 세 청년이 이어받았고 올해는 하씨와 조씨, 그리고 메너츠 양이 LA에서 뉴욕까지 자전거로 일주하며 미국에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알리고 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오클라호마시티에 도착한 하씨와 조씨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하씨와 조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미국 대륙을 달리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미국 대륙을 달리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엄청난 더위와 험준한 산악코스였습니다. 모하비사막을 가로지를 땐 숨쉬기도 벅찰 정도의 더위에 멤버 모두가 힘들어했었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새벽5시에 출발을 했고 가장 더울 시간인 12시에서 3시까지는 주유소에서 더위를 피했습니다. 그리고 페니어를 장착한 상태의 자전거를 타고 산악지형을 오르는 것 또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 무게의 자전거에 적응을 해서 괜찮지만 적응이 되기 전에 이 무거운 자전거를 타고 울퉁불퉁한 산악지형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었습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을 텐데?
횡단을 시작한지 3일정도 되었을 때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체적으로 엄청난 피로를 느끼다보니 자전거를 타며 ‘내가 과연 80일간 6000km를 탈 수 있을까?’, ‘나에게 있어 과분한 도전은 아닐까?’ 등의 의구심이 들었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달리다간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며칠 달리다보니 몸이 적응했는지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현재는 자전거를 타며 주변풍경도 즐기고, 팀원과 농담도 주고받으며 달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횡단 이유를 듣는 미국인들의 반응은?
처음 저희를 본 미국인들의 반응은 아주 각양각색입니다. 미쳤다,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워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희 같은 사람을 많이 본 듯 다소 관심 없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을 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 깊게 저희의 설명을 들어주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줍니다.

미국 거주 한인들의 반응은?
처음 LA에 도착했을 때 미국에 거주 중이신 많은 한국 분들에게 정말 과분할 정도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정말 모든 분들이 부모님처럼 저희를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셨습니다. 그리고 LA를 떠나 앨버커키에 도착했을 때도 뉴멕시코(NEW MEXICO)한인회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미국 대륙을 다니며 만난 한국 분들은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며 항상 저희를 응원해주십니다. 그에 힘입어 저희 또한 더욱 더 열심히 알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향후 목표는?
저희 목표는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현재 미국 대륙을 달리며 들리는 크고 작은 도시의 언론매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라이딩을 끝내고 숙소에 도착하면 다음에 들릴 도시들의 언론사와 컨택하는데 남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현재까지 이러한 부분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여성의 이름은. 어떤 이유로 동참하게 되었는지?
소피 매너츠(Sophie Mannaerts)는 시카고에서 영화(film)를 공부하고 있는 미국 여성입니다. 오래건에서 버지니아까지 자전거횡단을 생각하던 차에 ‘3A 프로젝트’를 알게 됐고, ‘위안부’ 문제를 알린다는 취지에 공감해 함께 횡단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 ‘3A 프로젝트’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 제작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고, 라이딩 또한 뒤쳐지지 않는 체력으로 함께 해내고 있습니다. 소피는 지나가는 도시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리고, 또 우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게 된 사람들이 친구 및 친지들에게 알려줘 더 많은 미국인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에 동참시키는 것을 목표로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의 한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저희는 항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설명할 때, 이 문제는 한일 양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쟁 중 여성인권 문제로 홀로코스트와 같이 전 세계인이 주목해야 할 문제라고 이야기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희 ‘3A 프로젝트’에 관심 가져주시고 저희와 함께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미국인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응원이 곧 동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