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사주고 친절 베풀었는데···”
가사도우미 아들에게 피살된 메모리얼 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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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빌리지의 노파를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휴스턴의 대표적 부촌 중 한곳으로 코리아타운 남동쪽 지역에 위치한 헤드윅빌리지(Hedwig Village)에서 지난 3일(월) 노파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살해된 노파는 79세의 자닐 버나드(Janeil Bernard)로 수차례 칼에 찔렸고, 폭행까지 당한 흔적이 있다며 사건현장에 피해자의 지갑과 2011년형 캐딜락 자동차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헤드윅빌리지경찰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집안에 값비싼 가전제품이 다수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보아 용의자가 집안에 오래 머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이 현금이나 보석을 노린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볼 때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자 피해자의 이웃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한편 볼륨댄서로도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진 버나드는 평소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도와왔다고 이웃들은 말했다.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 만에 경찰은 마이클 서스베리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지난 11일(화) 구치소에 수감된 서스베리는 사건당일 피해자를 머리로 치받아 바닥에 쓰러뜨린 후 칼을 꺼내 여러차례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스베리가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후 20년을 복역하다 석방됐다며, 서스베리가 감형을 받지 않고 아직도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다면 노파 살해와 같은 끔찍한 살인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서스베리는 살해된 노파의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여성의 아들로 밝혀졌다. 89세인 서스베리의 모친은 방송 인터뷰에서 살해당한 노파가 자신을 여러차례 여행에 데려갔고, 자동차도 사준 고마운 은인이라며 살해범이 누구든 간에 가석방 없이 평생 감옥에서 보내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평생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목소리를 높여 주장했던 며칠 뒤 살인범이 자신의 아들로 밝혀졌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