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국 “휴스턴 한인인구, 14,360명”
LA·뉴욕·시카고·애틀랜타·달라스에 이어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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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10만명 가까이 될걸요…”
“우리 도시는 10만명이 넘을 것 같은데요?”
지난 6월16일부터 6월18일까지 3일간 달라스에서 열린 제19회 미주한인체육대회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한인인구 수’를 가늠해 보는 목소리들이 들렸다. 달라스의 한인들은 10만명 가까이 될 거라고 주장했고, 애틀랜타에서 온 한인들은 10만명이 넘을 거라고 말했다. 물론 달라스와 애틀랜타 한인들로부터 휴스턴의 한인인구는 얼마나 되냐는 질문을 받은 한인은 약간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5만명이라고 우겼(?)다.
달라스를 가보나 애틀랜타를 가보면 식품점이나 식당들에서 한인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 볼 수 있다. 휴스턴과… 이들 두 도시의 한인인구는 휴스턴보다 많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많다면 얼마나 많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럴 땐 미연방센서국의 자료를 참조하는 수밖에 없다.

휴스턴 한인인구 14,360명
연방센서스국이 지난 2015년 발표한 도시인구변동조사에 따르면 달라스의 한인인구수는 3만2146명이다. 애틀랜타의 한인인구수는 달라스보다 약 1만2000여명 많은 4만4735명이다. 두 도시의 한인들이 주장하는 10만명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연방센서스국은 미국 도시들 가운데 한인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LA라고 밝혔다.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LA의 한인인구는 31만861명이었다. LA에 이어서 뉴욕의 한인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뉴욕의 한인 추정인구는 20만4642명이었다.
다시 말해 연방센서스국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LA,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달라스 순이었다. 시카고의 한인인구는 5만5595명으로 애틀랜타와 달라스보다 많았다.
휴스턴의 한인인구는 달라스에 이어 5번째로 많았다. 연방센서스국은 지난 2015년 휴스턴의 한인인구를 1만4360명으로 추정했다. 달라스 한인인구는 휴스턴보다 1만7786명이 더 많아, 휴스턴의 한인인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달라스 한인들이 휴스턴의 한인인구보다 2배가 많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휴스턴 한인들의 휴스턴의 한인인구수가 5만이라고 우기면(?), 달라스 한인인구는 10만이 넘는다고 주장해도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몇년 동안 인구가 급성하고 있는 어스틴의 한인인구수는 7,892명이라고 연방센서스국은 밝혔다. 현재로서는 휴스턴과 어스틴의 한인인구 차이가 2배에 이르지만, 조만간 두 도시의 한인인구 격차는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만명 vs 4만명 & 3만명
애틀랜타와 달라스 한인사회는 한인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미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연방센서스국의 통계는 4만4753명과 3만2146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인사회와 연방센서스국 중 누구 말이 맞을까. 도대체 한인인구는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도 모른다.
연방센서스국의 통계는 공식이라는 ‘권위’를 갖고 있지만 실제 인구보다 적다. 지난 2010년 미국 전국적으로 실시한 인구조사에서 케이티에 거주하는 한인인구가 6명으로 조사됐다. 휴스턴 근교도시인 케이티에 한인이 6명밖에 살지 않는다는 연방센서스국의 조사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휴스턴 한인동포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렇듯 연방센서스국의 인구통계에는 ‘빈 숫자’가 많다. ‘귀찮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불법체류자라 신분상 불이익이 ‘두렵다’는 생각으로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한인들이 있다.
어느 도시에 이런 한인들이 더 많아 인구조사에 반영이 안됐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연방센서스국의 인구통계보다는 많다는 것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그렇지만 ‘빈 숫자’가 3배에 이르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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