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리더로 임명합니다”
유재송 회장, 휴스턴시 국제공동체위원 임명

유재송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휴스턴市국제공동체위원회(International Communities Council·ICC) 위원으로 임명됐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은 지난 4월21일자로 유재송 JDDA그룹회장에게 발송한 공문서에서 ICC 위원 임명사실을 알렸다. 터너 시장은 공문서에서 “ICC는 휴스턴의 주요 커뮤니티의 리더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하고 ICC는 시 관계자들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향하는 휴스턴 시장의 시정을 자문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터너 시장이 조직한 ICC는 총 18명으로 구성됐는데, 이들 위원들은 히스패닉 커뮤니티 대표를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커뮤니티의 리더들로 오랫동안 휴스턴의 정·관·재계와의 가교역할도 맡아왔다.
터너 시장은 ICC가 휴스턴시가 추진하고 있는 ‘환영하는 도시’(City’s Welcoming Houston) 정책이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위원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ICC가 이민자사회와 휴스턴의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정보교환기관(clearinghouse)으로서의 역할도 부탁했다.

“어깨 무겁다”
유재송 회장은 지난 13일(월) 서울가든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ICC 위원 임명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회장은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자신이 맡은 임무의 막중함을 설명했다. 유 회장은 자신이 ICC 위원에 임명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자칫 ‘자기자랑’으로도 여겨질 수도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맡은 임무가 휴스턴의 국제공동체를 대표해 휴스턴 시장을 자문하는 역할인 만큼,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의 현안을 휴스턴시에 전달하고 휴스턴시의 정책을 동포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언론을 통해 동포사회에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텍사스 주의회와 행정부가 반이민정책을 펴나가면서 한인동포사회 등 휴스턴의 이민자사회가 동요하는 등 이민정책과 관련한 이슈도 있다. 이들 이민이슈와 관련해 동포사회가 유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에너지경기가 회복되면서 한국기업들로부터의 투자도 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 회장이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에너지수도 휴스턴에서 또 다른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역할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과 밤 10시에도 소통”
유 회장은 터너 시장이 열린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회장은 휴스턴 시에 현안이 발생하고 자신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터너 시장은 밤 10시에도 자신에서 연락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터너 시장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만, ‘청소’라는 공적인 일로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터너 시장이 휴스턴 시장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이 있는 빌딩의 청소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유 회장이 청소회사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유 회장에게 빌딩청소를 부탁했다. 빌딩청소가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자 유 회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터너 시장은 유 회장에게 다른 부탁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휴스턴의 크라임스타퍼(Crime Stoppers) 사무총장인 라이아 맨캐리우스(Rania Mankarious) 변호사가 터너 시장과의 식사자리에서 지나가는 말로 크라임스타퍼 빌딩의 청소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자 터너 시장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청소회사가 있다며 유 회장을 소개시켜줬다. 데이브 워드 빌딩(Dave Ward Building)으로 명명된 크라임스타퍼 빌딩은 휴스턴 ABC(채널13)에 오랫동안 앵커로 활약하며 방송계 전설로도 불리는 워드가 기증했다.
유 회장은 청소회사와 함께 부시국제공항 등 공항에 식당들을 입주시키는 한편, 식당을 관리·운영하는 회사도 운영하고 있고, 부동산개발회사, 그리고 건축회사 등이 소속된 JDDA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꾸준히 주류사회 도전”
유 회장은 터너 시장 등 주류사회와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동포사회에도 각종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유 회장이 한인회장으로 재직할 때 리 브라운(Lee Brown) 당시 휴스턴 시장을 설득해 휴스턴코리아타운에 한국어 표지판 설치를 추진했다. 당시 스프링브랜치 주민들과 방송 및 신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한국어 표지판 설치 사업이 좌초했지만, 시장이 적극 나서고 시의원 대부분을 찬성의견으로 설득할 정도의 성과도 있었다.
유 회장은 이때 주류사회와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중요한 주류사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자신과 동포사회의 존재를 알려왔다. 유 회장은 주류사회 정·관·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배포도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이런 태도가 한인이 부시국제공항의 터미널운영권을 따내는데 성공한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자신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싶은 한인이 있다면 과감하게 주류사회에 도전해 보라고 조언했다. 주류사회 행사가 적극 참석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것도 도전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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