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4 때문에···”
미국이민변호사협회, 텍사스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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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변호사협회(American Immigration Lawyers Association·AILA)가 텍사스에서 가지려던 컨퍼런스를 취소했다고 텍사스트리뷴이 7일(수) 보도했다.
회원으로 약 1만5000명의 이민법변호사가 가입해 있는 AILA는 내년 텍사스 달라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20마일 거리에 위치한 그레이프바인(Grapevine) 시에서 3일동안 컨퍼런스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AILA는 텍사스가 반이민법으로 알려진 피난처도시금지법(SB4)을 시행하기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해 컨퍼런스를 다른 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피난처도시금지법은 휴스턴 경찰 등 지역 경찰이 단속대상 시민에게 “이민서류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AILA는 텍사스의 피난처도시금지법은 “위험하고, 파괴적이며 비생산적”이라고 비난하면서 텍사스 컨퍼런스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참가하는 회원 변호사들은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도 있지만, 다수의 소수민족 커뮤니티에서도 참석하는데, 이들이 텍사스에서 불공정한 타깃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랙 애보트 텍사스주지사와 SB5 지지자들은 서류미비자로 불리는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텍사스를 더 안전하게 해 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반대자들은 이 법은 문구가 모호해 인종을 타깃으로 삼거나 인종을 차별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ILA는 몇 년전에 그레이프바인 컨퍼런스를 예약했는데, 예약을 취소하면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하지만, 결국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AILA의 이 같은 결정은 텍사스 어스틴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South by Southwest·SXSW)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는 정치인들의 요구가 나온 당일 이루어졌다.
텍사스 주도인 어스틴에서 31년 동안 열려온 SXSW는 텍사스 최대 행사 가운데 하나다. SXSW의 이전을 요구하는 정치인들은 SB4로 인해 이민자들이 SXSW를 즐기기 위해 텍사스 어스탄까지 오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SXSW 주최측은 이전 계획이 없다고 못박고, 어스틴시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어스틴시는 SB4 시행을 중지시켜 달라고 법원에 제소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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