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래. 신나는 연주여행”
유스코러스, 연주여행 앞두고 음악회 가져

휴스턴 어린이합창단 유스코러스(Youth KorUs)가 연주여행에 앞서 지난 4일(일) 휴스턴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유스코러스의 이날 ‘작은 음악회’에는 텍사스 동쪽에 위치한 버몬트(Beaumont) 시 소재 라마대학(Lamar University)의 ‘아카펠라’ 합창단도 찬조출연했다.

라마대학 합창단은 유스코러스의 작은 연주회 다음날인 5일(월) 5박6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로 떠나는 유스코러스의 연주여행에 합류한다.
유스코러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Charleston)에서 열리는 ‘스폴레토페스티벌’(Spoleto Festival) 등의 연주회에 참석하는데, 유스코러스는 이 연주회에서 라마대학의 합창단과 합동으로 합창한다. 스폴레토 페스티벌은 이탈리아의 유명 오페라작곡가인 지안 카를로 메노티(Gian Carlo Menotti)가 1977년 설립한 페스티벌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리고 있는데 세계 음악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뮤직페스티벌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연주회에 앞서 민학기 유스코러스 부이사장은 “수줍어하는 유스코러스 단원들이 어느덧 당당하게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유스코러스 단원들이 성장해 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민 부이사장은 “유스코러스 단원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유스코러스 총지휘를 맡고 있는 한종훈 라마대학교 음대교수는 이날 공연무대가 마련되기까지 단원들 모두가 수고했지만, 누구보다 학부모들의 수고와 봉사가 컸다고 소개했다.
유스코러스는 매주 토요일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연습하고 있지만, 동포사회 행사나 양로원 등 시설을 방문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주중에 행사나 공연 요청을 받으면 초등학생을 위주로 구성된 유스코러스는 난감하다. 다음날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행사나 공연을 위해 자녀들이 학교수업을 마치자마자 차에 태워 행사장으로 데려와 옷을 갈아입혀야 한다. 공연이 마칠 때까지 기다렸던 학부모들은 공연에 지친 자녀를 태워 집으로 돌아가면 오밤중이다. 어느 때는 공연을 위해 학원도 빼먹어야 하고, 숙제도 못해가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일은 행사장까지 장시간 운전해 와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도 직장이 있는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회사나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학교를 마친 자녀를 차에 태워 행사장에 오지만, 퇴근 시간으로 차가 막히면 부모들과 아이들은 차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잔잔한 호수에 떠있는 오리가 평화로워 보이지만 오리의 발은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듯이 행사장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합창하는 유스코러스의 모습에서 바쁜 부모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런 부모들이 있기에 이날과 같은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릴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한종훈 교수는 이날 음악회에 앞서 학부모들에게 특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5일 떠난 연주여행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큰 무대에서 선보이는 기회도 있는만, 무엇보다 1년 동안 수고한 어린 단원들의 수고를 보상하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유스코러스는 ‘헬로! 헬로!’를 시작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신나는 율동이 가미된 합창은 노래를 듣는 청중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유스코러스가 ‘고향의 봄’을 부른 후 한종훈 교수는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청중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을 부르자고 제안했다.
유스코러스가 1부 무대를 마친 후 라마대학 아카펠라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곡을 선보였는데, 특히 한국어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를 부를 때는 연주회가 열렸던 휴스턴한인중앙장로교회에 더 큰 감동이 있었다.
유스코러스는 이날 공연을 마치고 5박6일의 일정으로 연주여행을 떠났다.
한종훈 교수는 유스코러스에는 18명의 단원이 있다며 유스코러스를 졸업한 학생들 중에는 중·고등학교에서 음악에 두각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 교수는 특히 유스코러스는 한인학생들을 주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원들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한국에 대해 자부심을 갖기도 하는데, 특히 단체생활과 장시간의 연습으로 서로 배려하는 사회성이 길러지고 표현력도 크게 향상된다고 유스코러스의 장점을 소개했다.
유스코러스는 이화 고전무용가의 지도로 무용단도 운영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