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허리케인 시즌 시작
“크고 센 놈 올수도 있다”

지난 5월29일(월) 메모리얼데이의 날씨는 화창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때쯤 텍사스 언론들은 텍사스 날씨를 가리켜 ‘미쳤다’(Texas’ crazy May weather)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 4월18일 휴스턴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같은 달 9일에는 텍사카나(Texarkana) 지역에 강풍이 불어 거목이 쓰러지고 빌딩이 파손됐다. 역시 같은 달 16일에는 코퍼스크리스티(Corpus Christi) 지역에 5시간 동안 12인치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물에 잠겼다. 여기에 텍사스 중부지역에서는 야구공만한 우박이 떨어져 가옥과 자동차에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물난리로 그렇게 고생했지만 1년이 다가도록 허리케인의 ‘허’자 기미도 없이 지나갔는데, ‘올해도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기상청은 올해 크고 센 허리케인이 올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허리케인 13개 예상
뉴욕타임즈(NYT)는 지난달 25일(목) 예년보다 더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상당국의 발표를 전했다.
올해 허리케인 시즌도 6월1일 시작해 11월30일 종료되는데 기상당국은 올해 적어도 11개에서 17개까지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중 9개는 시속 74마일 가량 이상의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4개는 시속 111마일의 대형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허리케인 이름을 짓는데, 대부분의 경우 12개를 정한다. 그리고 3개 정도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기상청은 10개에서 16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15개의 폭풍우가 발생했고, 카테고리 3, 즉 3등급 이상의 하리케인이 4개 발생했다.
기상청은 기상관측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지난 1950년부터 매년 평균 약 12개의 열대성폭풍우가 발생했는데, 이중 7개가 허리케인을 형성했다. 풍속이 39마일 이하일 때는 열대성저기압(Tropical Depression)으로, 74마일에 이를 때는 열대성폭풍(Tropical Storm)으로 분류한다.
허리케인이 발생해도 방향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휴스턴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도 있고, 지난 2008년 휴스턴을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리타 때와 같이 막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6월1일에 시작되는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5월15일부터 21일까지를 ‘전국 허리케인 준비주간’(National Hurricane Preparedness Week)으로 정하고 앞으로 상륙할 허리케인을 대비해 비상식량과 응급의약품 등 필요한 준비물을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했을 때를 대비해 피난계획을 세울 것을 권고하는 한편 주택이나 비즈니스 빌딩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센 놈 오기 전 준비해야 할 것
올해도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기상청이 올해 더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세력도 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를 서두르는 것도 필요하다.
재난전문가들은 허리케인에 앞서 다음의 아이템들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고 추천하고 있다.

-식수
약 3~7일 동안 사용할 식수. 가족 한명이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식수는 약 1갤런
-응급약
-손전등과 배터리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여분의 화장지 및 위생용품
-현금
-음식
3~7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 스낵을 포함해 쉽게 상하지 않는 포장이나 캔에 담아있는 음식. 특히 유아나 노약자를 위한 음식 준비. 수동 오프너와 가스나 연료를 포함한 취사도구. 플라스틱이 나 종이 식기
-휴대전화기 배터리 및 여분의 건전지
휴대전화 배터리와 함께 여분의 건전지를 종류별로 준비.
한번 충전된 배터리의 평균 수명은 24~36시간. 배터리를 절약하려면 전화 통화나 자료전송보다는 텍 스트 메시지를 이용하면 배터리 수명 절약
-귀중품 및 중요서류
보험서류, 혼인·출생증명서, 유언장, 각종 재정 및 이민서류를 방수가 가능한 봉투에 넣에 즉시 찾을 수 있는 곳에 보관
-사진촬영
보험사에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을 대비해 집의 내·외관과 집안의 물건을 비디오 혹은 사진으로 촬영
-비상연락처
경찰서, 소방서, 응급실 등의 전화번호와 함께 가족, 친구, 친지, 직장동료, 이웃 등의 연락처와 함께 의사의 전화번호
-개스
여분의 개스통에 개스를 준비해 놓기
-행선지 및 대피 예상지 숙지
허리케인으로 대피해야 할 상황에서 미리 자신의 행선지를 외부의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주고 , 최소 한 2곳의 행선지를 준비해 놓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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