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사회의 새로운 비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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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가 도래한지도 벌써 20년이 지났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 세계가 소통하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한인 이민자들의 영입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해외동포는 모두 7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스턴도 한인동포가 약 4만명이 넘는다는 추정도 있지만, 3만명 정도라는데 대부분 동의하는 것 같다.
이민역사를 살펴보자. 한인들의 미국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50년 이후부터 지난 65년 사이에 휴스턴에 온 한인들은 미군과 결혼한 여성과 유학생, 연구원, 간호사, 의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학생들 중 소수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 자녀교육과 취업 등의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휴스턴에 정착하게 되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1960년대 초반부터 해외 집단이민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였다고 한다. 브라질 정부와의 교섭으로 103명의 농업 이민자들을 시작으로 남미지역 등으로 이민이 이어졌다. 이들 한인 이민자들 중에는 현지생활을 통해 좀 더 나은 환경을 찾고자 미국으로 재 이민을 시도한 동포들도 있다.

또한 서독 광부와 간호사로 파견된 한인 이민자들 상당수가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하기도 했다.
65년부터 이민문호가 개방되면서 한인들의 미국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1998년 IMF사태를 계기로 미국 이민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2000년 이후는 연간 2만명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에 정착한 공식적 한인 이민자는 백만명을 넘었다.
한국인의 미국 이민을 부추긴 여러 이유들 중에 자녀들에게 더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과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해 보겠다는 목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생활수준도 향상되면서 미국으로 이민오는 한국인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요즘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역이민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동포사회에서는 그동안 동포를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에서 대전환과 변환가 요구되기 도 한다.
한편, 비자 취득 등 정상적인 경로로 미국에 입국하는 한국인 외에도 비이민비자로 단기 또는 장기체류를 위해 미국에 오는 한국인의 숫자와 일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어쩔 수 없이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숫자까지 포함한다면 휴스턴 한인 숫자 역시 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50년대 중반까지도 미국의 한인 인구는 모두 1만명이었던 것을 비교하자면 인구 팽창은 가히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한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인 정치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1.5세와 2세 등 젊은 한인동포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미국 사회는 한국 사회와는 달리 서로 다른 인종이 함께 모여 이루어진다. 미국 역사가 비교적 짧고 또한 한인 이민역사 역시 1백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류사회에 대한 진입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민1세대들의 영어구사 능력의 한계와 각종 제도와 법률에 대한 지식과 경험, 이해도가 부족해 경제적, 사회적, 특히 정치적으로 적응하는 데는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불리한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의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풀뿌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1.5세와 2세들이 타 인종과 민족에 뒤쳐지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자녀들은 교육수준이 타 민족에 비해 높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력과 정치력, 그리고 참여의식으로 주류사회와 융합하지 못하고 따라서 정치적 입지도 낮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좋은 경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이 타민족에 비해 주류사회 진출이 뒤쳐지는 원인에 대해서, 그리고 아시안 이민자 집단 중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동포사회에 산재되어 있는 각 단체들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이민 1세대에만 집중되어 있는 관심사를 1.5세대와 2세대에 대한 배려 차원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휴스턴 한인사회도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를 준비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나, 실질적인 이민사회를 배양할 단체를 설립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휴스턴 이민문화연구소 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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