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카리스미션콰이어,
‘가상칠언’ 선교음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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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내가 목마르다.”
“다 이루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예수께서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상에 매달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신 일곱 가지 말씀으로 가상칠언(架上七言)이라고도 부른다.
카리스미션콰이어(단장 이선길)가 지난 7일(일) 휴스턴영락장로교회에서 가진 ‘스페인 선교를 위한 선교음악회’에서 가상칠언을 합창으로 들려줬다.
소프라노 라성신씨가 독창으로 ‘거기 너 있었는가’를 들려주며 시작된 이날 선교음악회에는 정길선 바이올리니스트가 특별연주도 있었다.
이날 카리스미션콰이어가 선교음악회를 통해 합창으로 선사한 가상칠언에 대해 백신기씨는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말하며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시선이 무대로 향하고 있었다.
탁순덕씨도 “아주 감동적이고 특별한 연주회였다”며 “더 많은 동포들이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표했다. 탁순덕씨는 또 “가장칠언과 같은 공연은 기독교교회연합회 차원에서 고난주간이나 부활절 등 많은 교인들이 모이는 날 공연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거듭 더 많은 동포들이 카리스미션콰이어의 훌륭한 음악을 듣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카리스미션콰이어의 가상칠언 합창공연을 단원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했다.
테너를 맡아 공연한 문박부씨는 이날 공연을 위해 5개월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며, 5개월 전에는 일주일에 1차례 연습하다가 2달전부터는 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연습했고, 공연 1달전부터는 거의 매일 맹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문박부씨는 처음 곡을 받아들었을 때는 막막했지만, 거듭 연습하면서 가사와 곡에서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고 곡을 연주한 소감을 밝혔다.
부부가 함께 카리스미션콰이에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박부씨의 아내 문유리씨는 가상칠언을 성경에서 읽을 때와 합창으로 부를 때의 감동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문유리씨는 합창단원들 중에는 합창곡 연습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느끼는 감동을 관객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단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테너를 맡은 최인섭씨도 합창곡을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마음속에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합창공연에 온 힘을 쏟아서인지 서있을 기운도 없다며 인터뷰를 앉아서 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최인섭씨는 합창곡을 연습하면서 가상칠언을 통해 우리의 인생사와 신앙생활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저들을 사하여 달라는 말씀과 네가 낙원에 있으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호기 있게 다가왔다가 육신의 어머니를 보며 아들이라는 말씀과 왜 나를 버리시느냐고 토로하는 깊은 절망 가운데 목이 마르다는 육신의 고통을 극복하고 비로소 다 이루었다며 자신을 아버지께 의탁하는 모습은 우리들 인생살이와 같다고 비교했다.
젊은시절 세상을 호기롭게 살지만, 좌절을 맞보기도 하고, 깊은 절망에 빠져 신음하기도 하지만 다시 광명의 빛이 찾아오기도 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짧은 가상칠언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리스미션콰이어의 이날 공연은 스페인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박신욱·유혜숙 선교사 부부를 돕기 위한 선교음악회로 진행됐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