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남선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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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수)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인간의 존귀함을 일깨워준 스승으로서 모든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인간의 영원한 고민인 나고 죽는 문제와 행복과 평화의 진리를 밝힌 석가모니가 탄생한 이 날을 기념하는 봉축법요식이 지난달 30일(토) 남선사(주지 일진 스님)에서 열렸다.
봉축법요식을 봉행에 앞서 남선사의 선광거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휴스턴 유일의 한국불교사찰인 남선사는 애리조나에서 범휴 스님을 모시고 봉축법요식을 갖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남선사는 “모두의 사찰로 항상 문이 열려있다”며 “맑고 깨끗한 정신과 부드럽고 자비스러운 마음으로 새로운 인연을 맺자”고 인사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의 설법을 맡은 범휴(梵休) 스님(사진 왼쪽)은 애리조나 세도나(Sedona)에서 토굴을 짓고 4년간 집중명상을 했던 선승(禪僧)으로 알려져 있는데, 범휴 스님은 이날 ‘천상천하유아독존’하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전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은 석가모니 부처가 탄생게에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삼계개고아당안지(三界皆苦我當安之)라고 토했던 일성으로 이 말은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도다. 삼계가 괴로움에 빠져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는 뜻으로 부처가 태어난 모습을 묘사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휴 스님은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홀로 존귀한 중생, 즉 인간은 물질과 권력, 그리고 인기 또는 명예라는 삼계를 구하는 속성을 갖고 있는데, 대부분의 인간이 물질, 즉 돈이나 권력, 또는 인기와 명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휴 스님은 인간은 자신 스스로가 주인이 아니라 삼계의 노예로 살아가면서 괴로움에 빠져 있다며 이 같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부처님은 ‘황금비(雨)가 쏟아져도 중생들은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로 질타했다고 소개했다.
범휴 스님은 괴로움의 원인인 인간의 욕망은 개인 각자의 내면에서도 일어나지만,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서도 일어나는데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행복의 원천이 되어야 할 가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범휴 스님은 또 괴로움은 정신세계에서도 일어난다며 인간은 이념과 사상, 믿음에 노예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범휴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신(천상)들의 세계와 인간(천하)의 세계를 통틀어서 자신의 존재보다 더 소중한 것(유아독존)은 없다고 선언하신 것 같이 나를 먼저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비의 마음을 가지면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스턴 유일의 한국불교사찰인 남선사의 이사회장을 맡고 있는 조명희 향봉거사는 축사에서 “오늘은 인천(人天)의 스승이시고 성인 중의 성인이신 부처님께서 지혜와 자비의 광명으로 미혹한 중생의 근본무영을 밝히고, 만유중생을 고해에서 건져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날”이라며 “우리들이 이렇게 부처님의 오신 날을 기리는 뜻은 거룩하신 부처님의 힘에 의지해 참다운 삶의 가치를 추구하며 무량한 복덕을 구량하고자 불법을 수지하고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살아가자는 떳떳한 불자가 되기 위함”이라고 인사말을 절했다.
이어서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灌佛儀式)이 있었는데, 목욕은 율장이나 경전, 전기기록에 의하면 아기 부처님이 태어났을 때 하늘에서 아홉 마리 용들이 나타나 목욕시켜주었다는 이야기를 따르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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