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시, 노숙자 도로구걸 금지

0
106

휴스턴시의회가 지난 12일(수) 도로에서 구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고 휴스턴크로니클이 16일(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의회가 통과시킨 조례에는 도로변 보도나 빌딩입구를 막아서는 것, 도로중앙분리대를 포함한 도로의 사용을 지체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의회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는 휴스턴에서 구걸하는 노숙자들의 수를 줄이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는 5월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 조례는 노숙자야영지 조례와 동시에 통과됐다.
휴스턴시가 구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를 이미 제정돼 실행하고 있다. 현금자동지급기(ATM), 주차미터기, 주차요금박스, 버스정류장, 주유소, 바비큐 등 요리를 할 수 있는 피크닉 장소 등으로부터 8피트 이내의 거리에서 구걸을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가 시행돼 오고 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은 이번에 추가로 새롭게 제정된 조례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했고, 노숙자도 돕는 등 양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터너 시장은 주민들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보도를 자유롭게 걷거나 인도에서 자전거도 탈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한편 휴스턴시는 자선을 목적으로 도로상에서 운전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하려는 자선단체는 일종의 허가증인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 가격은 20달러로 신청한 주소지에서만 운전자를 상대로 기부행위를 할 수 있다. 필요하면 매달 갱신할 수도 있다.
노숙자들이 도로에서 구걸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신 휴스턴시는 노숙자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오랫동안 주소자가 노숙생활을 한 500명의 노숙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휴스턴시는 지난 2011년부터 도로의 노숙자를 줄이는 일에 노력해 왔는데, 당시와 비교했을 때 노숙자가 약 5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턴시의 이 같은 조치에 노숙자들은 당장 반발했다.
크로니클은 제임스 라이트라는 이름의 35세 노숙인을 인터뷰했는데, 이 노숙인은 자신이 구걸하고 있는 장소에 구걸은 불법이라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지만, 먹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구걸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인터뷰에서 하소연했다. 라이트는 휴스턴시가 새로 제정한 조례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노숙인들은 여전히 나와 구걸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니클은 라이트가 구걸로 하루에 약 50달러를 버는데, 라이트는 이 돈으로 밤에 잠을 잘 수 있는 모텔방을 빌릴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노숙생활을 한 라이트는 그동안 도로에서 자동차 운전자들을 상태로 구걸하다가 여러 차례 구치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데 죄명은 허가 없이 구걸하는 행위를 했다는 경범죄였다.
라이트는 크로니클에 구치소에 갇혀도 다음날 풀려나곤 했는데, 정부는 단지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치소에 넣은 적도 있다며 벌금 낼 돈도 없는 노숙인을 구치소에 집어넣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