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갖고 살기 힘드세요?
텍사스 재산세, 미국에서 3번째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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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홈을 갖고 있는 김모씨는 재산세를 내고 나니까 올해도 적자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투자를 목적으로 세컨홈을 구입한 김씨는 집 두채를 가지고 있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저것 고쳐달라는 세입자의 요구에 일년내내 시달리며 아끼고 아껴서 모아놓은 돈을 연초 재산세로 내고나면 통장에 마이너스만 기록된다며 말했다.
집을 한 채만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도 재산세 고지서가 날아들면 긴장되기 마련이다. 특히 미국에서 재산세율이 3번째로 높은 곳으로 알려진 텍사스에서 사는 집주인들은 더욱 긴장된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주(4월13일자) 커버스토리에서 미국에서는 재산세율이 높은 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재산세를 감당하지 못해 타주로 대거 이사를 떠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삿짐회사인 유나이티드벤라인이 매년 발표하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가장 많은 주민이 떠난 주는 재산세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뉴저지와 일리노이로 나타났다.
휴스턴에도 재산세가 무서워(?) 떠나는 주민들이 있다. 휴스턴 코리아타운이 위치한 스프링브랜치 지역에는 몇년전부터 매년 치솟는 재산세를 감당하지 못해 오랫동안 살던 동네를 떠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기존의 낡은 주택을 허물고 저택을 지어 들어오면서 덩달아 주변 주택들의 감정가도 치솟기 때문이다.
텍사스의 재산세율이 가뜩이나 높은데, 감정가까지 매년 상승하면서 버티지 못하고 집을 팔고 떠나는 것이다.
도대체 텍사스의 재산세율은 얼마나 높은 것일까?
코메리카포스트가 지난 10일(월) 데이터분석회사인 아톰데이터가 발표한 지난 2016년 각 주별 재산세 자료를 비교했다. 이 비교에서 텍사스의 평균집값이 22만6,553달러일 때 텍사스주에 납부해야 하는 재산세는 4,660달러로 나타났다. 물론 같은 텍사스라도 카운티와 도시, 그리고 학군 등 지역에 따라 제산세에 차이가 난다. 아톰데이터는 텍사스에서 재산세가 가장 높은 도시는 어스틴으로 같은 비슷한 가격의 주택이라도 어스틴에서 집을 갖고 살려면 더 많은 재산세를 내야한다.
재산세율이 가장 적은 주는 하와이지만, 집값이 높기 때문에 재산세 부담도 높다. 집값도 낮고 재산세율도 낮아 재산세 부담이 가장 적은 주는 앨라배마로 이곳의 평균집값은 16만1853달러로 0.48%의 재산세가 부과됐을 때 776달러만 부담하면 된다.
미국 주들 가운데 재산세 부과대상 주택수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이 주에는 745만1864채의 주택에 0.77%의 재산세가 부과돼 약 356억달러 상당의 재산세 수입을 거두고 있다.
캘리포니아보다 면적이 더 넓은 텍사스는 재산세 부과대상 주택이 총661만286채로 지난 2016년 2.06%의 재산세가 부과돼 308억여달러의 세수를 거뒀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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