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 시론>
신임 총영사의 긍정적 파격행보

0
461

신임 휴스턴총영사가 파격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김형길 신임 휴스턴총영사(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는 지난 18일(화) 오후 4시경 휴스턴한인회관을 방문했다. 지난 4월7일자로 휴스턴총영사로 발령받았지만, 18일에야 휴스턴에 도착한 김형길 총영사는 이날 오전 휴스턴에 도착한 후 여장을 풀자마자 휴스턴한인회관을 방문했다.
총영사가 부임 첫날 동포사회를 찾는 것은 여태까지 없었던 일로 김형길 총영사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휴스턴총영사관으로 발령받은 대부분의 총영사들은 ‘시차적응’을 이유로, ‘업무파악’을 위해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동포사회에 얼굴을 내밀었다. 물론 대규모로 진행되는 동포단체 행사가 있으면, 한번에 여러 동포단체장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이유로 조금 일찍 동포사회에 나왔던 총영사도 있었다.
그러나 부임 첫날 휴스턴한인회관을 찾은 총영사는 김형길 총영사가 유일하다. 김형길 총영사의 휴스턴한인회관 방문을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과 신창하 KCC 이사장 등 휴스턴한인회와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관계자들이 맞았다. 방문이 사전에 조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길 총영사는 또 휴스턴한인회관을 찾은 다음날 휴스턴 한인언론사들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 휴스턴총영사가 먼저 언론사를 찾아오겠다고 말한 총영사도 김형길 총영사가 유일하다.
그동안 휴스턴총영사관에서는 어느 영사가 가고 어느 영사가 왔는지 알지 못했다. 총영사관의 주요 업무가 영사 ‘서비스’라고 하는데, 동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영사들이 갔는지 왔는지 동포들은 알지 못했다. 기업에서 영업을 담당했던 직원도 근무지를 옮기거나 퇴사할 때 적어도 자신이 서비스를 제공했던 고객을 찾아가 인사를 하거나 전화로라도 자신의 거취를 알린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 휴스턴총영사관에 부임하는 영사들은 동포사회에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동포담당 영사조차 얼굴을 내밀지 않는 상태에서 어제 부임한 총영사가 언론사를 찾겠다는 요청은 ‘파격행보’에 다름 아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민동석 전 휴스턴총영사는 정기적으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어느 기자 간담회에는 영사들을 모두 참석시켜 동포사회 현안을 논의하게 했다. 이러한 것들이 바탕이 됐는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즈를 덮쳤을 때 민동석 총영사는 원활하게 재해관리 업무를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 간담회는 민동석 휴스턴총영사 이후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한 휴스턴총영사는 왜 동포사회를 자주 찾지 않느냐는 기자와 옥신각신하다가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어느 총영사는 자신이 외교관으로 불리길 원해 텍사스 주정부를 비롯해 에너지기업 등도 적극적으로 방문했다. 어느 총영사는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만족해했다.
신임 김형길 휴스턴총영사는 어떻게 불리기 원하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파격행보에 비추어 볼 때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본부에서 요구하는 업무도 있을 것이고, 자신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업무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동포사회의 현안이 무엇이고, 동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울러 살폈으면 한다.
김형길 휴스턴총영사가 솔선수범해 파격행보를 보이는 만큼 영사들도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한다.
젊은 총영사의 파격행보에 동포사회에도 긍정의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