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사무처 지침에 따랐을 뿐이다”
김명준 부총영사, 평통 추천위원 논란에 기자회견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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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 휴스턴협의회(이하 평통) 자문위원 추천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을 놓고 배창준 평통회장과 김명준 부총영사 간에 벌어진 갈등에 우려를 나타내는 휴스턴 동포들이 있다.
배창준 평통회장과 김명준 부총영사는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과 박꽃님 동포담당 영사가 배석한 가운데 지난달 31일(금) 평통자문위원 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해 만났다. 그러나 배 평통회장과 김 부총영사는 이날 만남에서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추천위원회 구성에 합의하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두 사람은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고 감정이 격해지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배 평통회장은 김 부총영사가 논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부총영사의 사과가 없자 배 평통회장은 지난 4일(화)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 부총영사가 일방적으로 추천위원을 확정해 자신에게 통고했고, 자신이 이견을 밝히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오만불손한 망동을 함으로서 공직자로서 일탈된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배 평통회장은 지난 7일(금) 전·현직 휴스턴 한인단체장들과 동포들 17명과 평통 추천위원회 구성을 놓고 김 부총영사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들은 김 부총영사가 추천위원회 구성을 재고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추천위원회 재구성을 요청하는 항의서한을 작성했다. 17명의 참석자 전원이 서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모임의 참석자들을 대표해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 이상일 전 휴스턴한인회장, 조명희 전 코리안커뮤니티센터 이사장, 최병돈 휴스턴대한체육회장 등 4명의 대표단을 구성한 후 10일(월) 휴스턴총영사관을 방문해 김 부총영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항의서한에 어떤 내용이 적시되어 있는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추천위원회 재구성 요구와 동포단체장을 대하는 김 부총영사의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 이상일 전 휴스턴한인회장, 조명희 전 코리안커뮤니티센터 이사장, 최병돈 휴스턴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0일(월) 휴스턴총영사관을 방문해 김명준 부총영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을 취재하기 위해 코메리카포스트를 포함한 신문사의 기자들도 휴스턴총영사관을 찾았지만, 김 부총영사가 취재를 거부하면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만남을 마치고 김 부총영사의 방을 나온 4명의 대표단은 불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김 부총영사만 만나는 것으로 알고 휴스턴총영사관을 찾았던 4명은 김 부총영사 방에 먼저 도착한 휴스턴한인회 이상진 수석부회장과 김종만 부회장이 앉아 있어 당황한 한편 불쾌했다고 말했다.
휴스턴한인회 이상진 수석부회장과 김종만 부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김 부총영사를 만나고 나온 4명 대표단은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김 부총영사와의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은 김 부총영사가 자신은 평통 사무처에서 내려온 지침대로 일을 처리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며, 평통 사무처 지침에 따르더라도 먼저 배 평통회장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됐으면 동포사회에 혼란이 야기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김 부총영사는 배 평통회장이 자신의 제안을 거듭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의 발단은 배 평통회장이라고 거듭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전 평통회장은 지난달 31일 모임에서 배 평통회장이 하호영 휴스턴한인노인회장과 헬렌장을 추천했지만,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이 거부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자신도 동의했다고 김 부총영사가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평통회장은 왜 두 사람이 추천위원에서 배제됐는지 묻자 김 부총영사는 김 한인회장으로부터 두 사람이 ‘정파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며, 이 답변에 ‘정파적이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며 추천위원을 선정하는데 정파를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전 평통회장은 또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한인회장이 동포사회를 분열시킬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을 때 한인회장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전 평통회장은 김 부총영사가 자신을 추천위원으로 추천했다며, 이에 “나를 빼고 노인회장을 추천위원으로 선정하라”고 요청했지만, 김 부총영사는 “한인회장이 극구 반대했기 때문에 노인회장은 안된다”고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이 전 평통회장은 김 부총영사가 평통 사무처에서 내려온 지침이라고 거듭 주장하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김 부총영사 방을 나왔다며, 김 부총영사와의 대화에서 이번 평통 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4명의 대표단과 모임을 가진 후 김명준 부총영사는 추천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휴스턴총영사관의 결정이 타당하다는 평통 사무처의 연락을 받고 절차에 따라 시행했다고 설명했고, 대표단이 충분히 납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4명이 대표단이 휴스턴총영사관을 방문해 김 부총영사를 만났다는 사실이 전해진 후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은 코메리카포스트에 추천위원 구성과정에서 동포사회에 물의를 일의킨 만큼 추천위원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천위원회 구성을 두고 동포사회에서 논란이 거듭되는 한편, 평통회장과 한인회장이 추천위원 참여를 거부하는 사태에 이르자 김 부총영사는 이번에 야기된 사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지난 11일(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김 부총영사는 휴스턴총영사관은 동포사회의 일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며 지시하거나 분열을 조장하는 기관이 아니라며 평통의 사무는 같은 정부기관의 일이고, 추천위원회 구성은 정부기관으로부터 협조요청 받아 사무를 수행했을 따름이라며 휴스턴총영사관이 동포사회의 일에 개입한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영사는 그러나 평통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있어 평통회장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데 거부감을 표하는 한편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이 일부 동포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워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영사는 “휴스턴총영사관은 공적으로, 객관적으로 평통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려는 것일 뿐 편가르기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영사는 18일(월)까지는 평통 자문위원을 추천해 사무처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배 평통회장이 추천위원회 구성에 필요한 평통 임원 1명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배 평통회장이든 김 부총영사든 기존의 입장에서 바뀐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영사는 “휴스턴총영사관은 평통 측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부총영사는 또 평통 사무처의 의견에 따라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평통회장과 한인회장이 빠진 상태에서 추천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자문위원을 어떻게 추천할지 동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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