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고객 내보내겠다”
무한도전 통해 스노우폭스 안내문 다시 화제

스노우폭스가 ‘무한도전’에서 소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국민의원’ 특집 편에 출연한 정의당 소속의 이정미 국회의원은 김승호 스노우폭스 대표가 2년 전 강남의 매장에 걸어 놓았던 안내문을 소개했다.
이정미 의원이 이날 아르바이트에서 시작해 카페를 오픈했다고 밝힌 ‘국민의원’ 김서희 씨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바근로보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김서희 씨는 “일이 생기면 악덕 사장들은 ‘네가 알아서 해결해. 우리는 모르는 일이야’”라고 하거나 “어린 친구들이 전문지식도 없고 방법을 모르는데 잘리지 않기 위해 ‘죄송하다. 내가 변상하겠다’”고 말한다며 알바생들이 프랜차이즈 점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항의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손님들이 갑질할 때 사업주가 오히려 ‘서비스를 판매하지 인격을 팔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하면 좋은데 오히려 직원들에게 화를 낸다”며 “직원은 손님들에게 갑질 당하고 사업주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전하고 알바생들의 열악한 근무상황을 개선해 달라며 ‘알바근로보호밥’ 제정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이정미 의원은 “재작년인가요? 우리나라 한 도시락업체에서 매장 안에서 이런 글을 썼다”며 2년 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군 도시락 업체 안내문을 소개했다.
이날 이정미 의원이 소개한 안내문은 김승호 스노우폭스 대표가 지난 2015년 자신의 매장에 부착했던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면 직원을 내보내겠지만 고객이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었다.
김승호 스노우폭스 대표의 안내문이 알려지자마자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스노우폭스’가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김승호 대표의 ‘갑질고객’에게 경고한 안내문이 연일 화재가 됐다.
매장에 갑질 고객에게 경고하는 안내문을 붙인 이유에 대해 김승호 스노우폭스 대표는 자신의 매장에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 많은데, 이들 직원들이 무례하게 갑질하는 고객으로부터 상처를 받으면 삶 자체에 좌절을 맛보게 된다며,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 징계하지 않을 테니 무례한 고객에게 정당하게 대응하라는 취지로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설명했다.
김승호 스노우폭스 대표는 지나 12일(수) 코메리카포스트와 만나 “자신이 적어놓은 갑질 고객에 대한 경고문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서비스 업계에서 갑질 고객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무한도전의 ‘국민의원’ 특집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 중에는 “당연한 말이지만 당연하지 않았기에 더 와닿는 말” “진짜 당연한건데…” “진상손님들 때문에 상처받은 우리 직원들 보호해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김승호 대표는 어느덧 기억에서 사라질 즈음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무한도전을 통해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면 직원을 내보내겠지만 고객이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라는 경고문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 반갑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한도전’이 이날 노동과 관련한 법안 다룬 ‘국민의원’ 특집방송은 11.2%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우리를 지켜주세요”
김승호 대표는 자신이 시작한 갑질고객 퇴출선언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누군가 ‘우리를 지켜주세요’라는 댓글이었다며 이 글을 읽고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승호 대표는 당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요즘 저를 유심히 보고 있어요. 망하나, 안 망하나 지켜보는 거죠. 괜찮으면 저처럼 대응하려고요. 제가 알기론 상당히 많은 업체가 이 안내문을 복사해갔습니다.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거죠”라고 말하며 자신의 시도가 한국에서 갑질고객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혔다.
김승호 대표는 스노우폭스 매장에 일하기 시작한 어느 직원의 글을 소개했다.
이 직원은 “모든게 완벽하다. 정말 이럴수 있나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 점장님이 22살이라니. 그리고 그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점장님을 존중하다니. 이 팀원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었다. 매장에 오시는 손님들도 너무나 젠틀하셨고, 말투부터 행동까지 모두 기본을 갖춘 사람들이었다”며 스노우폭스를 칭찬했다.
지난 2005년 휴스턴에서 22개의 가맹점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 2,000여개에 가까운 매장을 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김승호 스노우폭스 대표는 미국 뉴욕 맨해튼과 서울 강남에 독립매장을 열고 미국과 한국의 도시락시을 공략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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