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 부총영사,
한인회장은 옹호···평통회장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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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부총영사가 동포단체들 간 편 가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이하 평통) 자문위원을 추천하는 기능을 맡은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누구를 추천위원회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배창준 평통회장과 휴스턴총영사관의 김명준 부총영사가 이견을 보였다.
배 평통회장은 추천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던 중 자신과 이견을 보이던 김명준 부총영사가 식사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오만불손한 망동을 함으로서 공직자로서 일탈된 행동을 보였다”며 김 부총영사의 행동은 자신을 비롯해 휴스턴평통자문위원 전원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되는 중대한 사안이기에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김 회장 아닌 추천위원회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아무리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이곳 텍사스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파견돼 왔다는 외교관이 휴스턴의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휴스턴한인회장이 있었고, 이제 갓 휴스턴총영사관으로 부임해 온 후배 외교관이 뻔히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소식이 동포사회에 전해지자, 당장 김명준 부총영사의 태도가 불손했고, 동포들을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행동이었다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는 동포사회 반응을 소개하고 “더욱이 김명준 부총영사의 행동은 앞으로 휴스턴총영사관의 영사들도 자신의 ‘모본’을 따라 휴스턴한인회장이든 누구든 동포들의 의견은 ‘함부로’ 무시해도 좋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천위원 인선을 놓고 김명준 부총영사와 배창준 평통회장이 이견을 보이면서 추천위원회 구성에 난항을 겪자 배창준 평통회장은 전·현직 동포단체장들과 동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 모인 17명은 김명준 부총영사에게 제18기 휴스턴 평통자문위원을 추천하는 ‘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합의하고,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 이상일 전 휴스턴한인회장, 조명희 전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이사장, 그리고 최병돈 휴스턴대한체육회장 등 4명을 대표단으로 구성해 10일(월) 휴스턴총영사관을 방문해 김명준 부총영사에게 17명의 결정을 설명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전·현직 한인단체장들이 회합을 갖고 휴스턴총영사관 방문을 결정한 것은 ‘추천위원회’ 재구성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김명준 부총영사는 배 평통회장을 비롯해 17명의 전·현 한인당체장, 그리고 4명의 대표단이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을 성토하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취지로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명준 부총영사는 지난 11일(화)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거듭 표현한 반면, 배 평통회장의 처신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은 평통자문위원 ‘추천위원회’ 구성을 놓고 ‘정파와 이념’ 때문에 추천위원으로 선정할 수 없다는 김명준 부총영사의 발언에 동조한 사실 때문에 휴스턴한인동포사회 대표로 참여하는 평통자문위원회 추천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준 부총영사는 추천위원회 구성을 놓고 자신과 이견을 보였다고 기자회견까지 해가며 자신을 비난한 배창준 평통회장은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명준 부총영사는 지난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배 평통회장의 행동은 동포사회를 분열시키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동포사회를 분열시키는 사람은 배 평통회장이 아닌 업무를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김명준 부총영사를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당황했어요!”
배 평통회장은 김 부총영사가 추천위원회 구성을 논의하자며 만나자고 한 약속장소에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도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천위원회’ 재구성을 요청하기 위해 휴스턴총영사관을 방문했던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 이상일 전 휴스턴한인회장, 조명희 전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이사장, 그리고 최병돈 휴스턴대한체육회장 등 4명을 대표단도 김명준 부총영사를 만나는 자리에 휴스턴한인회의 이상진 수석부회장과 김종만 부회장이 나올 것이라는 사전 언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김 부총영사 사무실에서 이 수석부회장과 김 부회장과 마주치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의 일반인들도 서로 만나자는 약속을 할 때 제3의 인물도 약속장소에 나올 상황이면 사전에 의견을 구하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해야 한다면 양해를 구한다. 더욱이 김명준 부총영사의 말대로 배 평통회장과 김 한인회장의 관계가 껄끄럽다면 배 평통회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김 한이회장이 참석한다고 사전에 공지했어야 했다. 더욱이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이 자신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만나자고 전화했을 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휴스턴한인회 관계자도 참석해야 할 상황이었다면 사전에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이것이 공사를 떠나 어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러나 김명준 부총영사는 배 평통회장을 만날 때나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 등 4명의 대표단을 만날 때 제3자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김명준 부총영사는 ‘통상전문가’로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통상전문가로서 미국과 협상하는 자리에 미국에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중국 대표를 참석시켰다면 미국 대표는 어떤 기분일까. 아마도 미국과의 협상은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더욱이 김 부총영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을 만나는 자리에 휴스턴한인회 관계자들도 나온다고 사전에 알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에는 “알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가 거듭되는 사실관계 확인에 “알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한발 물러났다.
여기에 김 부총영사는 이재근 전 휴스턴평통회장과 만나는 자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한 휴스턴한인회 이상진 수석부회장과 김종만 부회장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듣고만 있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무슨 이유로든 대화 장소에 사람을 불러놓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자신의 말만 듣고 있으라고 주문한 김 부총영사나,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한다고 가만히 있다가 나온 휴스턴한인회 관계자들 모두 이해할 수 없다.
이렇듯 김명준 부총영사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도 자신은 절대로 잘못이 없다고 거듭 항변했다.

“참신” “정파”
김 부총영사는 자신이 청년대표로 선정한 신모씨가 “참신”하기 때문에 추천위원회에 포함시켰다고 거듭 밝혔다. “참신”한 것이 장점일 수 있는 자문위원과 달리 추천위원은 평통자문위원 지원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추천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참신”한 인사를 추천위원으로 앉혀놓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배 평통회장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
더욱이 김 부총영사는 관례적으로 노인대표로 참석했던 동포단체장을 “정파와 이념”을 문제 삼아 추천위원회에서 배재했다. 김 부총영사가 문제로 삼은 “정파와 이념”에서 추천위원 대부분이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이 소위 말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반대하는 ‘태극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부총영사는 ‘정파와 이념’을 잣대로 추천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정하면서 평온한 동포사회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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